마음의 물리치료실 - 한숨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평온해지는
배누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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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좀 힘든 일을 겪고나니까 아무래도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이게 회복이 될런지 마음은 계속 힘들어지고 솔직히 2022년과 2023년에는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했었다.

어느정도였나면 내 일상이 없이 일에만 매달려 살았으며 그게 아니어도 내 생활이 없이 집에 오면 그냥 쉬기 바빴고 

그냥 쉬는 것도 쉬는게 아닌 느낌이었다.

집에서 조차도 나는 쉬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지칠대로 지친 내 마음은 결국 퇴사를 하고 나서야 조금 안정적으로 변했다.

요즘 그래서 어떻게 쉬는게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쉬면서도 잘 쉬어야 다시 일을 하게 되었을 때도 내 마음이 단단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책을 펼치니 일상을 잘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마음도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초록초록한 풀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을 것이다.

사실 전에 겪어본 적이 있다. 코로나가 심해져 일자리를 잃었을 때 엄마랑 산을 오른 적이 있다.

엄마가 전부터도 산에 오르고 싶어 하셨고 나도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털어보고자 갔던 곳이다.

역시나 푸른 숲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언제든 숲은 나를 반기는 느낌 저자의 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너무나도 잘 안다. 

미지근한 취미, 이 글에서 느낄 수 있었던 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취미 속에서 내가 행복 할 수 있는 것 

이런 것들이 나를 위로해주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그런 취미 중에 내가 뭐가 있을까 싶다가도 사실 난 책 읽을 때, 혼자 걸을 때,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크게 틀고 들을 때 

그러고보니 뭔가 혼자 하는 것들이다. 그래도 난 이런 것들이 날 조금은 편안하게 해주는 취미들이다.

사실 나는 술을 참 좋아한다. 시원하게 마시고나면 하루의 고단함이 사라지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지고 말이다. 

가끔 조바심이 나거나 지쳐서 힘든 내 마음을 한 잔 쭉 들이키고나면 이 얼마나 시원하고 잠시나마 내가 잊게 해준다던지 

아니면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난 그런 순간들이 너무 좋아서 자꾸 마시게 되는건가 싶기도 하지만 최근 적당한 선을 맞춰서 마시려고 노력중이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계절별로 나를 위로해주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좋아하는게 많았구나, 쭉 나열해서 적어보기로도 해놓고 내가 좋아하는 걸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았다.

이렇게 좋아하는게 많으면서도 그 하나를 온전하게 즐겨보지도 못하고 살았구나 싶었다.

조금은 불쌍하지만 지금이라도 나를 위해 노력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이라도 조금이나마 행복해지자고 말이다. 내 마음을 위해 노력해보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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