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기술 - 덜 지치고 더 빨리 회복하기 위한
니시다 마사키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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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는 퇴사를 했다. 대략 2년을 다니던 회사였다. 

사실 내가 1년 전부터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내가 감당해내야 할 범위를 넘어서는 것 같았다. 매일이 그랬다.

그렇다보니 매일 그냥 무의미하게 하루 하루가 지나갔다. 

쉬는건 쉬는 것 같지도 않았고 쉬는 날도 그리 많지 않았다.

일하는 날이 더 많았던 나의 회사생활은 참 어이없게 끝나버리고 말았지만 기왕 이렇게 쉬게 된 틈에 뭘 해야 할지 몰라서 허둥지둥 일주일을 보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그러다가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그래 이거다. 

나한테는 쉬는 기술이 필요한거구나 싶었다.

나는 2년 동안 일만 하느라고 쉴 줄도 몰랐다.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줄도 몰랐다.

책을 펼쳐서 보는 순간 쉬는 것도 잘 쉬어야 하며 쉴 때 잘 충전을 해둬야 내가 또 달려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말에 책에 집중하게 되었다.


휴대폰을 들여다보느라 일찍 잠들지 못하거나 나의 불쾌한 기분을 단번에 전환할 필승 방법이 없다.

이 부분을 격하게 공감했던 것 같다. 심심하니 휴대폰을 들여다봤고 연락 하거나 SNS 같은 곳에서 보는 화려한 삶들이 오히려 기분을 안좋게 했고 그 부분을 피하고 싶어도 휴대폰을 닫으면 또 그 생각에 갇혀서 기분이 안좋게 잠들고 꿈을 안좋게 꾼다던지 아니면 그 날 아침까지도 그 감정을 이어가고는 했다.

이 부분은 내가 일을 하면서도 그랬던 것 같다.

매일 쉬지 못하고 그 다음날 할 일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리고 그 전날 나빴던 감정을 계속 이어가고 또 이어가고 그게 해소가 되지 않음의 반복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말했다.

차라리 신경쓰이는게 있다면 그걸 해결하고 하루를 보내라는 말, 이 말에 굉장한 공감을 했다.

왜냐면 나는 일을 할 때도 내가 해결 해야 할 것 부터 미리 해결을 해두면 그나마 불안감이나 기분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잠깐을 쉬어도 다른 걸 해도 불안하지 않고 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휴대폰 메신저를 할 때 매일 빠르게 체크를 해야했다.

일을 할 때 모든 걸 빨리 처리하고 싶었기 때문인데 빠른 대답은 오히려 좋지 않다는 걸 여러번 겪긴 했었다. 대답을 바로 하지 못할 때엔 언제까지 답변을 드리겠다고 하고 이모티콘을 보내는 것을 권유한다고 한다. 

내가 그동안 마음만 급해서 섣부르게 행동한게 너무 많아서 그런지 이 부분에 대한 글을 미리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즉시 답장해야하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나를 칭찬하기 그리고 운동하기를 해보라고 했다. 사실 나는 꾸준하게 운동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그것도 이어오지 못해서 최대한 걷기라도 해 볼 예정이다.

여러 방법들이 이었는데 이 쉬는 기술들을 모두 터득하고 조금이나마 전보다 편하게 쉴 줄 아는 내가 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그 동안 지쳤던 내 몸과 마음을 잘 쉬게 해주고 또 다시 달릴 힘이 되어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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