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 잘 살려고 애쓸수록 우울해지는 세상에서 사는 법
고태희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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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나에게 참 이상한 한 해였다.

잘 지내다가 9월쯤엔 극악으로 우울했고 매일매일이 눈물이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고 우울했다. 계속 울어야했고 매일이 힘들었다.

그냥 숨쉬는 것 마저도 귀찮았다. 살기 싫었었다. 그렇게 나는 2022년을 마무리 해야 하나 했었다.

솔직히 이 마음이 계속 유지 될 것 같았다.

물론 그렇다. 내 마음이 아직 완전하게 괜찮아지지 않았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내 말이 그말이야 라고 말을 했으니 말이다.

나는 지금 힘을 낼 수 없는 상황인데 힘을 내라고 하면 힘이 날 수 있을까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의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위로가 아니어도 내 존재를 잘 챙겨주는 것 만으로도 나를 알아주는 것 만으로도 다 된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자살시도가 첫 글이었다. 기억도 나지 않지만 하루가 지난 저자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말이다.

근데 그 글을 보면서 나도 생각했다. 내가 생각은 했었지만 시도는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살면 뭐하나 싶었다. 왜 이렇게 그냥 살아야 하는지 싶었다.

없으면 편하겠지 내가 사라지면 날 그리워하긴 할까, 아무 감정이 없다면 너무 슬프겠지 난 또 슬프겠지 하면서 생각했다.

힘을 내라는 말로도 다른 사람은 더 힘들거라는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런 위로들이 위로랍시고 해주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딱 들어맞는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다. 나에게 딱 맞는 그런 대응 말이다.


저자의 우울증과 그 과정에 대해서 들어보니 나 역시도 괜찮아지길 바래보고 있지만 이젠 받아들이긴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지나간 것도 잊어버리고 좀 편해져야 할텐데 말이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기로 결심했다. 힘든 건 결국 지나간다는 이야기 말이다.

욕심도 많은데 내 뜻대로 되지 않고 그러다가 우울해지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고 그러다보니 나 역시도 나를 조금 풀어주고 힘을 빼고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더 이상 아프지 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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