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장의 퇴근주 - 퇴근 후 시작되는 이 과장의 은밀한 사생활
이창협 지음, 양유미 그림 / 지콜론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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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이 끝나고나면 술 생각이 난다.

아니 정말 일이 끝나기도 전에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일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아무래도 좀 더 술을 찾게 되는 것 같다.

퇴근 후 마시는 술은 얼마나 달콤한지 모른다. 그래서 자꾸 요즘 습관처럼 오늘은 어떤 술과 어떤 안주를 먹어볼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끌려버린 걸 지도 모른다.

나 역시 퇴근주를 기다리며 하루를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알콜에 기대어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즐거운 한 잔은 그 날의 나를 위로해주고 수고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자꾸 마시게 되는 것 같다.

표지부터 귀여운 이 책은 시작부터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우선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앞으로 자식이 커서 읽어도 좋을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나 역시 이런 주제의 책이라면 선뜻 잡아서 읽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 역시 이 책을 들고 읽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고 아직 맛보지 못한 술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었다.

발렌타인이라던지 그러다가 소맥도 지나쳤고 그리고 조기퇴근을 하던 날 마시던 하이네켄 생맥주의 이야기를 봤다.

난 사실 저자처럼 큰 5L짜리 케그를 사서 마셔본 적은 없다,

어떻게 쓰는지도 모르고 솔직히 마셔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책 속에는 케그로 마시는 방법도 설명이 되어있었다.

정말 제대로 된 술 사랑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건 그냥 새발의 피였구나 싶었다.


그래도 하이볼을 설명하는 글에서는 나 역시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진저에일 하이볼을 정말 좋아하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너무너무 마시고 싶어쪘다.

근데 직접 해서 마셔본 적은 없는데 저자가 만들어 마시는 방법을 가르쳐줘서 앞으로는 구입해서 집에서 만들어 마셔보는 방법도 연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마셔도 제일 질리지 않을 술이 하이볼이라서 그런지 하이볼의 글이 가장 나에게 흥미로웠다.

얼음 없이도 하이볼 맛있게 마시는 방법도 설명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도 하나 배워간다.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조만간 썬토리 위스키를 집으로 사오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나니 뭐라도 더 마시고 싶어졌다.

사실 방금 전 막걸리를 조금 마시면서 이 책을 읽고 있었지만 말이다.

너무 매력적인 책을 만나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문득 술을 마시면서 책을 읽고 싶다면 책에서 소개해준 술을 준비해서 읽으며 마셔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공감해주는 누군가가 함께 있어주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말이다.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론 마시고 싶다면 퇴근주에 나온 술들을 마셔보려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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