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스위트 - 불안한 세상을 관통하는 가장 위대한 힘
수전 케인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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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불안함이 극도로 올라왔었다.

얼마나 심했는지를 돌이켜보면 나는 사실 알람이 울려야 잠을 깨는 사람인데 최근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그것도 한참 전에 잠에서 깼다.

그리고 생각 하나 꽂혀서 그 생각 때문에 졸려도 잠들지 못하고 힘들어했다.

큰 고민이 나를 가로막고 있었다.

결국 받아들이기 나름이었던 것일까 물론 아주 조금 해소가 되었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

내가 스스로 잘 할 수 있을지 내가 해낼 수가 있는 것인지 견딜 수는 있는 것인지 말이다.

그래서 자꾸 책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나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불안감을 조금은 바꿔볼 수 있을지 방향을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을지 싶어서 말이다.


근데 첫 장을 열자마자 내가 아예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가 싶었다.

슬픔은 어떤 쓸모가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을 한다.

슬픔이 쓸모가 있다고? 글쎄 그냥 슬픈 감정만이 휘몰아쳐서 나를 지치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먼저 해본다.

적어도 지금의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데 보면 나의 내면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픽사의 감독 이야기로 시작을 했다. 워낙 유명한 영화여서 아마 모두가 아는 이야기지 않을까 싶다.

나도 참 감명깊게 본 영화 중 하나인 <인사이드 아웃> 아직도 생각이 난다.

그리고 문득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 중 하나이다.

그 영화에서도 생각해보니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내 내면에서도 그런 감정들끼리 서로 싸우고 얘기 나누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 영화를 보면서 많이 생각했었는데 나도 지금은 잊어버리고 있었나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만들 때 심리학 교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슬픔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설명해주어 영화의 내용이 바뀔 정도니 말이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내 안의 슬픔을 잘 감싸주거나 알아주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슬픔이란 감정은 고개를 비틀어 외면하려고만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한참을 읽다보니 내가 찾고 있던 문제점에 대한 부분을 찾았다.

사실 나 역시 내 감정을 잘 들여다 보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 슬픔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말이다. 책을 다 읽어보면 그런 감정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볼 줄 알아야 하는 힘이 필요한 것 같았다.

너무 그 감정을 외면만 하고 피하기만 한다면 진정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자꾸 스스로를 거부하는 것만으로 밖엔 느껴지지 않았다.

아주 예시가 잘 담겨져 있는 책이라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나와 함께 살아온 날이 많은데도 나는 나를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또 한 번 놀라기도 했다.

내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느끼고 또 다독여줄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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