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땅끝으로 - 로마에서 산티아고 3,018km 순례길
정양권 지음 / 선한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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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꼭 한 번은 가고싶다고 생각했었고 그 뒤로는 다큐멘터리 말고도 영화랑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게 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읽고 있었다.

읽어도 읽어도 모두 다른 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흥미로웠고 자꾸 읽고 싶었다.

왜냐면 나는 그 곳을 가고싶기 때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에게 그런 곳이다.

마냥 걷고 싶은 나에게 어찌보면 많은 생각과 마음을 치유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곳은 그런 곳이기에 더 관심이 갔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엔 정양권 저자의 산문집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만나보려고 한다.

과연 이 산문집에서는 또 어떤 매력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먼저 순례길을 떠나게 된 이유 그리고 순례길을 떠나기 전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저자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고 숙소나 신발, 거점 지역이라던지 음식 등등 순례길을 떠나게 되면 정말 알아야 할게 많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은데 이런 부분을 세세하게 설명해줘서 너무 좋았다.

사실 무턱대고 이런 느낌의 이런 것을 준비하라고 하면 도대체 이 먼 길을 떠나게 되면 이런건 괜찮을까 가보지 않았던 곳에서 써야 할 물건들로 괜찮을까 싶었다.

신발은 특히 걱정이었는데 신발과 양말 등을 현지에서 걷다가 중간에 교체를 했다고 한다.

준비를 제대로 해놓고 출발 전 이미 그 신발과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들었다.

순례길로 떠나기 전 필수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과 가방에 너허악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나열도 되어있었다.

그야말로 이야기 듣기 전에 미리 다 마음 속으로 준비하는 과정 속에 내가 있는 것 같아서 떠나지도 않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날 것처럼 설레였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산티아고 순례길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한정 된 시간안에 꼭 걸어야하는 3000km정도의 길, 90일동안 떠났던 저자는 체력적으로 또는 짐이나 여러가지 사항들을 다 고려해가면서 이동해야 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게 매력인 것 같다.

내가 계획했던 대로 걸어야 하는데 체력 혹은 시간, 날씨,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부분들에서 오는 자신만의 해결방법 이런 것들이 산티아고 순례길의 순례자들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게 매력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내가 가게 된다면 어떤 상황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졌다.

저자는 평균 34km를 걸었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가게된다면 내가 계획했던 하루 걷는 거리는 20km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이 순례길을 끝내고나서 10kg이나 빠졌다고 한다.

어떤 길이였을지 그리고 어떤 것을 느끼고 생각했을지 책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마무리에는 저자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아마 산티아고 순례길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걷다보면 정답이 나오는 그런 길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굉장히 힘들고 고생한 산티아고 순례길이였겠지만 그래도 다녀 올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있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나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아직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래도 꼭 가고 싶은 나의 위시 리스트에 적혀져 있으니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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