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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 2026 최신판
이혜송.이혜홍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요즘은 누가 나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뭔가 대답 할 이유도 없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최근에 문득 나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내 속에서는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뭔가 최근에 스스로를 잘 돌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뭔가 끄적여보려고 노트를 펴면 도대체 무슨 말을 쓰거나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렇게 나를 만나 볼 수 있는 진지한 질문들이 나에게 필요했다.
그리고 내가 어떤 대답을 할지도 궁금해졌다.
질문에 대한 순서는 상관이 없고 내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니 다양한 나의 생각을 모두 존중해주라는 말이 앞에 쓰여있었다.
이건 곧 나의 모든 면을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라는 말인 것 같았다.
어린 시절 나에게 재미있었던 놀이를 물어보는데 나는 문득 언니와 장사놀이를 한 것이 생각이 났다.
사실 언니에게 내가 산 좋은 물건들을 다 넘기게 되어 장사놀이가 끝나고나면 참 슬프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막상 돌이켜보면 언니가 돈의 개념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쳐줬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장 생각이 났다.
사실 재미있었던이라고 했지만 평소에 잘 놀아주지 않던 언니가 유일하게 재밌게 놀아주던 놀이였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나의 형제, 자매에 대해서 물어보는 질문도 있었다.
막상 위에 언니 이야기를 하다보니 떠올랐다. 어렸을 땐 사이도 좋지 않았고 정말 지나가도 인사도 안하던 그런 언니였다.
그런데 점점 커가면 커갈수록 언니와 서로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중에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생각해보니 지나고나서 깨닫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인연들과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가 덜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진지하게 질문을 받아들이던 중 죽음에 대해서 생각 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이 있었다.
이유 그리고 극복했을 때 나의 방법을 묻는 질문이었는데 사실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대인기피증이 심했을 때는 오히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뭔가 똑같은 일에 지쳐있을 때 죽음을 생각했었던 것 같다.
답답하고 다른 길이 보이지 않을 때 희망이라는 것이 더 없을 것 같은 그 때에 많이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겨낸 방법은 아마도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이 있고 나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자꾸 인식을 하려 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막상 돌이켜보면 그 때의 일은 별게 아니였는데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의 나도 조금은 힘들지만 나를 잘 다독여주고 보살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 몇 가지 질문만 읽으면서 답을 했지만 앞으로는 이 질문들을 나만의 대답으로 채워나가야 하는데 이걸 채워나가면서 나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어떤 면에서는 나도 모르던 나의 모습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올해 안에는 이 책을 완성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2021년을 마무리하고 2022년을 맞이 할 때는 조금은 더 새로운 마음으로 기합이 제대로 들어있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