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걱정은 내가 할게 - 최대호 작가가 건네는 오늘의 위로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년을 코로나로 보내서 그런지 작년 한 해 정말 지치는 일들 뿐이였고 주위에서 뭔가 조언이라도 하려고 하면 나는 고슴도치처럼 엄청나게 민감해졌다.

코로나가 나를 예민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누군가의 지적을 그리 달가워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였을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격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나도 내 걱정하느라고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누가 한 마디를 더 붙이고나면 나는 극도의 스트레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서 분노만 쌓여가고 이 부분을 해소하지 못해왔던 것 같다.

다른 방법으로 풀려고 해도 그닥 개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2021년에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지금처럼, 이 글을 읽다보니 문득 작년부터 강조하던 내 말이 기억이 났다.

나는 더 좋고 더 나쁨이 없이 그냥 지금처럼 아무 일 없는 지금이 너무 편하다고 작년 초 쯤에 그렇게 말을 했었다.

근데 그 말이 여기에 적혀있었다. 너무 행복한 것도 너무 우울한 것도 다 겁이 나는 일이라서 그냥 계속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나 역시 그렇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작년은 참 그렇지 못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내 자신을 제어하려고 해도 그게 참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이 유독 정말 내 눈에 들어왔다.

2021년이 딱 그랬으면 좋겠다. 편안하고 불안하지 않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생각 멈추기, 솔직히 너무 답답해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상황이 많다.

그럴 때는 그 생각을 잠시 멈추라고 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억지로라도 그 생각을 잠깐 멈추고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사실 나도 끝없이 생각이 이어지고 고민이 되고 또 그로 인해서 기분까지 나빠지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었다.

기분이 나빠지면 나 혼자 나빠질 뿐 그 생각에 대한 부분이 해결되지도 않고 또 혹시 상대가 있다면 그 상대는 알지도 못한다.

이런 부분을 돌이켜 봤을 때 결국은 안좋은 건 다 나한테 돌아오는 것이다.

그러니 잠깐은 내려놓을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걱정하지 말라고 편한 마음으로 살아가도 결국 잘 될거라고 해주는 말에 울컥했다.

나는 이런 위로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냥 무작정 나를 위로해주는 말, 나의 탓이나 나에게 이유를 붙이지 않고 그저 나의 편이 되어서 힘이 되어주는 그런 말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왠지 모르게 내 마음을 다 알아주고 있는 것 같아서 편해졌고, 또 한 편으로는 방향을 못잡고 그냥 힘들어하기만 하고 스트레스만 받았던 내 모습에 반성을 하기도 했다.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하면 조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었을텐데 자책만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올해에는 나를 더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딱히 어깨에 힘을 주고 힘을 내지 않더라도 편안한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