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은 언제나 곁에 있어 - 외톨이 고양이 부부치요의 영수증 그림일기
부부치요 지음, 이은혜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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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울감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듯 하다. 

스스로 위로도 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해서 풀어보기도 하지만 뭔가 계속 깊은 어둠속으로 빠져드는 것만 같다.

우울함이 지속되고 대인기피증이 심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조금은 있다. 

그렇지만 그 때의 우울감을 다시 되찾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그 당시 너무 심해서 일기를 썼었는데 그때의 내가 이 책의 저자와 너무 닮았던 것 같다. 

<따뜻한 세상은 언제나 곁에 있어>의 저자인 부부치요는 카페에 가서 우연히 영수증 뒤에 그림을 그리면서 그걸 모아서 올리던 것이 책이 되었다고 한다.


책을 펼쳐서 읽자마자 저자의 모습이 나와 똑닮아 있었다.

우울해 하는 모습도 또 사람들의 의견에 맞춰 살아가게 되는 것도 말이다.

사실 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맞춰가야 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왜냐면 내 뜻대로만 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일을 하면서 무조건 내 뜻대로 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과 맞춰서 살아가야 하기에 그렇게 살고 있었지만 나는 나를 힘들게 몰아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조금은 뻔뻔한 사람이 되도 좋다는 말에 공감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 나도 일 하면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싶다. 무조건 다 수긍하다보니 정말 내 몸만 힘들어지고 점점 더 불만은 쌓여가고 그게 큰 목소리로 변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더 뻔뻔해져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쉬고싶을 땐 쉬어도 된다는 부부치요의 말에 나는 눈물이 찔끔날 뻔 했다.

사실 코로나로 인해서 일을 잠시 쉬게 되었을 때 정말이지 우울하고 암담하고 하루하루가 고통 속에 있었다.

하루를 보내면서 숨쉬는게 괴로울 만큼 힘들었는데 쉬고 싶을 땐 쉬어도 된다고 하루 정도는 마음 편히 쉬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마음을 놓지 못하고 매일매일이 불안하고 좋지 않은 기분으로 이어지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하루쯤은 정말 아무생각 하지 않고 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도 따뜻해지고 그동안 상처받았던 내 마음을 치유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림으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따뜻한 세상은 언제나 곁에 있다는 제목과도 같은 그림들이 담겨 있었다. 

부부치요 작가님의 그림은 그저 위로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줌으로써 공감을 할 수 있었고 또 위로 받을 수 있었다.

난 지금 따뜻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힘을 내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힘내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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