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안아주는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내가 빛나는 순간‘

내가 빛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윤예지 그림, 박태옥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5월

파울로 코엘료의 책은 따로 읽어본 적은 없지만 얘기는 많이 들어왔다.

내가 처음 접하게 되는 책이 바로 <내가 빛나는 순간> 이 책인 것이다.

사실 이름은 정말 많이 듣고 <연금술사>라는 책의 저자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으니 유명한 작가이기는 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궁금하고 또 언제 이렇게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접해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이 책을 통해 작가의 글을 만나보고 싶었다.

요즘의 나는 지적이나 일침 혹은 잔소리를 듣는다면 아마 굉장한 거부 반응을 할 듯 싶다.

가족들은 사춘기가 이제 오는 거냐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다.

저자의 글은 그런 나를 충분히 위로 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다 필요 없고 내가 원하는 것을 하라는 저자의 말이 좋았다.

지금 내가 좋은 것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싶었다.

최근에 내가 겪는 일 중에는 지금의 나만이 겪을 수 있고 지금의 나만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나는 이 순간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기에 지금을 즐기고 싶다. 절대 후회 하고 싶지 않고 내 인생을 가족이나 그 누군가가 살아주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고 싶은 것이 내가 원하는 것 중 하나이다.

느긋하게 쉬엄쉬엄 하라는 글을 읽자마자 내가 얼마나 바쁘고 빠른 것에 치중하며 살았는지 생각하게 됐다.

일이 순간적으로 놓치면 안되는 일을 하다보니 순간적으로 예민해지고 나만 급하다고 되는 일이 아닌데 그런 것에 답답해했던 것 같다.

그게 너무 힘들고 나랑 같은 속도가 아닌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도 했고 짜증을 내기도 했다. 

사람마다 속도는 다르니 나 역시도 조금은 느긋하고 쉬엄쉬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 정말 많이 느꼈다.

책의 마지막쯤에 저자는 지금을 즐기라는 말을 했다.

요즘 내가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과 같아서 굉장한 공감을 했다.

나는 앞으로 저자의 뜻과 함께하여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생각이다.

이미 늦은 걸 수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지금 이 순간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세상에 조금 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마음이 꼬여있다면 이 책을 읽고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