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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련히 어른이 되는 건 아니더라
김재윤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봄이 다가오지만 집에만 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해져 올 때가 있다.
솔직히 최근 집에만 있다보니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고 뭔가 보상을 받지 못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시집을 찾고싶어졌다. 그리고 글 속에서 위로를 받고 싶어졌다.
가끔은 따뜻한 말의 위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에서는 다른 글과는 다른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책 제목을 읽었을 때 부터 이건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들어 내가 하는 생각과 맥락이 같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다.
사랑에 관한 글을 읽는 동안 나는 마음이 설레였다.
내 마음을 표현해주는 글 같았다. 특히나 <눈을 감으니>라는 글은 딱 나의 이야기 같았다.
아침을 인사하고 저녁을 인사하는데도 꿈 속에서 마저도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는 이 글은 공감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시에는 <뒤척이다> 라는 글이 있었다.
최근의 내 모습을 빗대어 말하는 것 같았다.
아마 누구든 그랬겠지만 최근 지구상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 글에서처럼 뒤척이기만 하고 잠못들던 밤들이 생각이 난다.
그래도 한달간 스트레스 받아오던 것이 조금은 줄어들어 다행이지만 말이다.
짧은 글이지만 나에게 엄청난 힘이 되어주었다.
아주 길고 긴 스토리를 늘어뜨려서 그걸 통해서 느끼라고 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임팩트 있는 짧은 글이 더 좋은 효과를 나에게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답답한 마음만 가득했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