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은 뒤에 네가 해야 할 일들 - 엄마가 딸에게 남기는 삶의 처방전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수지 홉킨스 지음, 할리 베이트먼 그림,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예전의 나였더라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뭔가 책 제목을 읽는 순간부터 울컥 눈물이 올라 올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뭔가 조금 더 단단해지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용기가 조금은 생겨서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꽤나 담담하게 설명되는 글에 나도 모르게 차분해졌다.


물건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주변에서 무슨 말을 듣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적혀 있었다.

글쎄 정말 생각해보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을 마주하는 것인데 당연히 누구나 두렵고 무서울 것이다.

책 속에서 덤덤하게 엄마의 뜻을 이어가는 딸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렇게 덤덤하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은 해보지만 오히려 일상이 바쁘거나 몸이 힘들다면 하루하루 잘 지나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책이 점점 뒤로 갈 수록 딸도 엄마의 나이에 비슷해졌는데 그때 조차도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이 글을 읽고는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부모님에게 자식은 한 없이 신경쓰이고 어린 아이 같은 존재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아직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한 번 쯤은 생각해도 좋을 것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냥 글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하는 책이여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딸이라면 이 연말에 한 번 쯤은 읽어 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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