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와카타케 치사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일본 소설을 읽고 싶었다. 소설을 좋아하고 읽고 싶은 나지만 한 동안 조금 멀리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요즘은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무슨 생각을 해야 좋을지 고민을 조금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어떻게 지내야 할 지 생각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이 소설의 시작은 독특했다. 모모코씨는 도호쿠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

도호쿠 사투리로 모모코씨는 자신과의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 대화는 심히 깊었다. 아니 깊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보통 자신과의 대화는 그런건가 싶은 느낌이었다.

주절주절 끊임없이 모모코씨는 스스로와 대화했다. 그렇지만 그녀의 대화는 너무나도 외로워보였다. 아니 외롭다고 했다.

그 외로운 와중에 딸과의 통화가 너무 행복했지만 그 행복도 잠시 뿐이었다.

자꾸 자신의 할머니가 생각났다. 자신의 할머니의 모습과 흡사 비슷한 모습으로 있지만 그런 자신이 가엾고 안쓰러운 것 같이 느껴졌다.


생각해보니 나 혼자 대화해본 적이 있던가? 진짜 내가 말하는 걸 들어 본 적이 있던가? 생각해보고 싶었다.

아니 자연스럽게 대화해보고 싶었다. 나도 점차 그럴 수 있을까 싶었다.

외로움이라는 것은 이렇게 지독히도 심한 것일까?

모모코씨의 외로움이 아팠다, 아파보였다.

그럼에도 그녀에게도 봄은 오고 있었다. 모모코씨에게는 다시 계절이 돌아 오고 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지만 굉장히 감명깊게 읽었다.

모모코씨의 말투 또한 한 몫했던 것 같다. 그녀의 사투리가 읽기는 어려웠지만 점차 익숙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녀의 표현이 참 포근하게 느껴졌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투박해보이지만 그 속에 따뜻함이 보였다.

혼자여도 그 속에서 희노애락을 느끼고 결국은 다시 웃게 될 거라는 것 만큼은 알 수 있었다.

가끔은 외로움을 즐기는 것도 아니 즐길 줄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