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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부터가 매력적이었다. 내가 듣고 싶은 얘기가 아닐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일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에 지쳐버린 한 여자가 뉴욕행 비행기를 끊었다고 한다.
일상을 벗어난 다는 것 자체도 두려움이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굉장한 용기를 가지고 일상에 변화를 준다는 것이 정말 멋져보였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이미 글에서 조차도 지쳐보였다.
그런 여자가 뉴욕에 결국 갔고 뉴욕의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지하철 표가 말썽이었고 비까지 내렸다고 한다.
이 외에도 여자의 여행 이야기는 짧으면서도 강했다. 그걸 읽는 순간이 재밌고 나 역시 여자의 여행지에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파리에서 에펠탑에 간 여자의 에피소드도 재밌었다. 나 역시도 항상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어딜 가던 이런 저런 일이 있을까 싶어서 미리 겁을 먹기도 하고 그래서 결론적으로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안전한 것도 좋지만 조금은 도전적인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싶다.
스페인 세고비아에서의 에피소드였다. 스페인에 대한 에피소드가 아닌 저자가 엄마와의 통화를 하며 한국을 그리워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가지 않는 이유는 항상 쉽게 포기하는 자신이 싫었다고 한다.
이 점도 나와 너무 닮아서 나는 놀랐다. 나 역시도 쉽게 포기하는 것들이 많았다.
혼자 여행을 갔을 때 비로소 나를 볼 수 있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 혼자서도 어느 선 까지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저자도 스스로를 더 아껴주기 위해서 그리고 더 많이 알아주기 위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싶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지금 나를 잘 알아주고 있는 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괜찮은지 그리고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에 대해 나 자신과 얘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그 속에서 발전하는 나를 발견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