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5년전에 읽은 시집
읽은 지 벌써 오년 전. 그 사이 새치라 여겼던 녀석들에게 흰머리의 지위를 하사하였습니다.
독재타도팔뚝에 차카게 살자‘ 라고 문신 새긴 조폭 똘마니를 보면, ‘멋지다‘거나 ‘세련됐다‘는 느낌이 아니라 ‘멍청하다‘나 ‘뻔뻔하다‘라는 느낌을 받는 게 보통입니다.독재정권의 직계들이 ‘독재타도‘를 외치는 걸 봐도 마찬가집니다.자유한국당이 ‘독재타도‘라는 구호로 표현한 건, 깡패가 ‘차카게살자‘ 문신으로 표현한 것과 같습니다. 20190430 - P127
인간성코로나19와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를 보면, 국가 방역망이뚫려 환자가 대량 발생하길 학수고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누군가 병에 걸려 고생하거나 죽기를 바라는 것들을, ‘인간‘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한국 언론에 절실히 필요한 건, 공정성보다도 ‘인간성‘입니다. 20200217 - P331
친한파"우리 당 안에는 친한파만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친O파‘는 남의 나라를 대하는 태도 때문에 생긴 이름입니다.그래서 ‘친한파‘는 외국인 중에만 있습니다.한국인에게는 애초에 ‘친한파‘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자유한국당에 ‘친한파‘만 있다는 건, 사실일지도 모릅니다.20200131 - P437
귀대도종환시외버스터미널 나무 의자에군복을 입은 파르스름한 아들과중년의 어머니가 나란히 앉아이어폰을 한쪽씩 나눠 꽂고함께 음악을 듣고 있다버스가 오고귀에 꽂았던 이어폰을 빼고 차에 오르고 나면혼자 서 있는 어머니를 지켜보던 아들도어서 들어가라고 말할 사람이저거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도오래오래 스산할 것이다중간에 끊긴 음악처럼 정처 없을 것이다버스가 강원도 깊숙이 들어가는 동안그 노래 내내 가슴에 사무칠 것이다곧 눈이라도 쏟아질 것처럼 흐릿한 하늘 아래말없이 노래를 듣고 있는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