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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세계 현대미술관 60 - 미술작품보다 아름다운 현대미술관 건축 기행
고영애 지음 / 헤이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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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고생스럽게 찾아간 예순 곳의 미술관과
책에 미술관 사진을 쓸 수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는데 걸린
수고로움과 노력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문장은 그가 소개하는 미술관처럼
견고하거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거나, 아름다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이 책을 읽어내는 한 가지의 고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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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 - 증보판
김연수.김애란.심보선.신형철.최은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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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8800원.
세 번(네 번인가?)의 재대출 끝에 다 읽은 책.

책속에 소설가 이수진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책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영업‘용 출판물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읽고싶은 책‘과,
알라딘 보관함에는 문학동네판 세계문학전집이
저금처럼 계속 쌓여가고 있었다.

반납예정일 문자를 세 번째(네 번째인가?) 받고는
칠백쪽을 넘기면서 부터는 열심히,
솔직히 말하자면 건성으로 읽어냈다.

800페이지가 넘는데 8800원.
좋아하는 한국작가들이 친히 ‘영업‘에 나서주셔서
이 책 또한 장바구니에 담을 여지가 많아졌다.
그리고 덤으로 새로이 알게 된 작가들과
알던 작가들의 못 읽은 책들도 보관함으로.

여러 북플 친구님들은 낚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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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0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여전히 부산에 살고 있으므로,
서울로 어디로 떠난 친구들이며, 예뻤던 그 얼굴이
‘부산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작가는 한두터울 연배가 높아보이지만
살던 곳 유년의 기억이 제법 겹쳐서
마치 친구나 동네 형의 글을 읽는 기분입니다.
그와는 달리, 서울직장에서
부산발령으로 내려온 처지가 아니라
부산에서 쭉 살아온 나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서울이나 다른 도시로 뿔뿔이 흩어진 친구을
그리워할 처지가 되어 남았습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유년이나 학창시절의 이야기는
사실 힘들고 어려웠을텐데도, 글에서는 따뜻한 기운이 넘쳤고
대학원 준비시절부터 시작된 하숙집 이야기는
다소 각색되었음을 감안해도 흥미진진합니다.
에필로그가 서두르듯 등장해서 아쉽습니다.

별이 하나 빠진 것은, 부산음식을 소개하던 부분.
글에서 크게 개성이 느껴지지 않았고
다른 데에서 많이 읽어본듯한 느낌입니다.

서울사람들은 잘 모를테지요.
이런 책을 붙들고 짠해지는 기분에
오늘 저녁의 술은. 제철 회에 소주 한 잔,
부산이 시골도 아닌데, 서울을 향해 느끼는
미묘한 동경과 질투의 감정이란.^^;

덧.
여기에 나오는 롯데이야기도 충분히 롯빠아재들을
솔깃하게 하는 글이지만,
좀 더 심층분석하는 책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돌아오라 부산으로≫.

롯데야 언제 우승 한 번 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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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의 사이에 있는 이상한 세계,
달빛을 받은 흰 구름들과 별들의 하늘을 나는 기분은 어떨까.

담임 선생님에 의해 불려나와
어린왕자의 줄거리를 신나게 구술하던
6학년 때의 학급친구가 생각난다.
어른이 되어, 어린왕자를 몇번 뒤적거려 보았지만,
그 친구가 느꼈던만큼의 감흥이랄게 없었다.

그 이후로
생텍쥐페리의 작품중 읽어낸 첫 작품인데,
간결하고 시적인 문장사이로
한 회의 야간비행을 떠나온 기분이다.
그리고 당연하고도 다행히도
불시착이나, 행방불명 될리도 없는
안전한 착륙.

비행조종사 파비앵이 있지만,
소설의 주인공은 영업부장인 리비에르나 다름없다.
리비에르에 대한 생텍쥐페리의 헌사처럼도 보이는 이 작품에서
이런 꼬투리는 잡고 싶다.
요즘같은 시대에 저런 중간관리자라니,
직원들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겠군.
‘리비에르의 행복 논리는 단순명료하다. ˝저들은 행복해. 내가 혹독하게 군 덕분에 저들이 자기 일을 사랑하게 된 거지.˝(작품해설 p.130)‘
워라밸 시대에 최악의 관리자 아닌가? ㅎㅎ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최근에 읽었던
제임스 설터의 ≪사냥꾼들≫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두 작가 모두 조종사라는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반영했고,
하늘에 대한 동경과 땅(집)에의 귀환이라는
파일럿만이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냈다는 것.

어쨌든,
1944년 7월 31일 임무수행도중 자신의 비행기와 함께
바닷속으로 사라진 작가, 생테쥐페리를 추모하며
야간비행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놀라운 것은, 그가 몰았던 록히드 P-38기가
2000년에야 마르세유 앞바다에서
잔해나마 발견되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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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난 적 있나요? - 이 땅에 사는 야생동물의 수난과 구조 이야기, 2020 우수환경도서 선정도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지음 / 양철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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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동물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구조되고 치료를 마친 뒤에도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 중

사람들에게 환경보호, 야생동물보존의 중요성,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보조강사(교재라고 하기에는 살아있는 생명이니
내 마음대로 붙인 직함이다) 역할을 하는 동물을 일컬어

교육동물이라고 부른답니다.

구조센터로 와서 치료를 시도하고도 안락사를 시도할 수밖에 없는
많은 동료들에 비하면 선택받은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다시 야생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어찌보면 안타깝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개발론자 성장론자들을 위한 나라에서
이런 책들은 그다지 지지 받지 못하겠지만,
나는 우리 학생들이 장래희망으로
재활치료사를 선택하는 숫자가 많은,
그런 사회로 나갔으면 합니다.
(그러니 얘들아 건물주, 돈많은 백수 이런걸
미래의 꿈이라고 내뱉지는 말자. ㅎㅎㅎ)

덧.
동물병원의 수의사들은 주로 반려동물을 치료하고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발견하게 되면, 전국 열 두군데 정도되는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에는 다양한 동물과 주의사항, 초기대응에 대한
알짜 팁들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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