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개봉 예정.
얼마 전 알라딘에서 이 영화 시사회를 한 적이 있다. 난 진행자의 자격으로 영화관 앞에서 아이디를 체크하고 뭐 그런 일을 했다. 일도 많고 배도 고프고 하여 영화를 볼 생각은 없었지만, 진짜 재미있다는 영화 홍보사 직원의 말을 믿고, 영화관 구석 자리에서 혼자 영화를 봤는데...
재미있고 유쾌했다. 그날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낼 만큼이나.
줄거리는 제목과 같다. 어느날 엄마는 사랑에 빠지는데 상대는 놀랍게도 젊은 여자다. 이 젊은 여자와 비슷한 나이 또래인 세 딸들은 어떻게 하면 그 여자를 엄마에게서 떼어놓을까 고민을 하다가.. (왜 떼어놓냐구? 돈, 이목.. 뭐 이런 세속적인 이유로) 머리를 짜내다 못해, 급기야 이 젊은 여인을 유혹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고, 여기서부터 좌충우돌, 뒤죽박죽 뭐 이러다가... 나중에 모두 해피해 진다는 로맨틱 / 가족 코미디이다.

이런 류의 이야기들을 많이 보고 들어왔다. 나이 / 성별 / 가족관계를 뛰어넘어 얽히고 섥힌 관계... 하지만 사랑이라는 두 글자가 모두를 구원한다. 즐겁다. 쿨하다..좀 꼬이면 어떠냐? 남들이 시선이 뭐가 문제란 말인가?
하지만 이제는 이런 농담에 익숙해진 스스로를 실생활에서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내 친구가 레즈비언이 되면 어떨까? 우리 엄마가 스무살 어린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하면? 여행지에서 우연히 알게 된 외국인이 원나잇스탠드를 요구하면?
불행히도 난 아직 이런 시험에 빠져본 적이 없다. 늘 영화에서나, 소설에서나 보고 대리만족할 뿐이다. 자, 어떤 시츄에이션이든 덤벼봐라. 나의 쿨함을 만방에 떨쳐보이리라 ~~ (솔직히는 자신 없지만. ^^;)
그날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영화 홍보사 직원이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사랑의 정의가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의 대답을 편집하여 영화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대한 나의 대답은?
"사랑은 '알라딘'이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알라딘에 나오는 요술램프처럼 행복함을 주니까요.. 어쩌구, 저쩌구... "
울 사장님은 이걸 꼭 알아주셔야 한다. 이럼서 슬쩍 알라딘 홍보를 했다는거 아닌가.. ㅋㅋ (네? '알라딘' 도메인 철자를 왜 얘기 안했느냐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