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린다 - 개정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 / 궁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아침마다 수영을 배우고 있다. 회사 출근 이전에 운동해야 하므로, 내가 수강할 수 있는 타임은 6시밖에 없었고, 그때문에 나는 매일 5시 반에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새벽공기를 갈라야 한다.

제대로 된 운동이란걸 꾸준히 해본적이 없는지라 쉽지가 않다. 잠도 줄여야 하고, (내깐엔) 격한 운동을 하고 있는지라, 몸도 피곤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침 수영이 매우 즐겁다. 뭔가를 배운다는 기쁨 플러스, 매일 일어나는 나 자신과의 작은 싸움에서 승리를 얻어내는 기쁨. 그것들 때문이다.

요쉬카 피셔는 그야말로 '대단한 승리'를 쟁취해냈다. 1년만에 자신의 몸무게를 35kg 이상 줄였을 뿐만 아니라, 50 이라는 나이에 42.195 km 의 마라톤 코스를 완주해냈다. 스스로 고백하듯 아무도 상상치 못했던 일이다.

과감한 결단 / 끈기 있게 지속할 능력 / 철저히 현실에서 출발할 것 / 인내 - 그는 이 네 가지 원칙만을 간직한 채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상황을 방패막이 삼지 않았다. 목표를 조금씩 키워갔다. 크고 작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철저하게 준비하는 쪽이었다. 주변의 가잖은 말들은 한 귀로 흘려버렸다. 그리고 그는 해냈다.

누구도 그럴 듯한 변명을 댈 수는 없을 것이다. 50이라는 나이에, 112kg 이라는 거구를 이끌고, 독일이라는 큰 나라의 외무부장관이라는 중책의 자리를 맡고 있는 사람이 매일 그렇게 뛰었다 하니, 누군들 '바빠서... 힘들어서...'라고 변명을 갖다 붙일 수 있겠는가?

시작하자. 달리기가 아니라도 좋다. 연패의 늪에서 구출해낼 자신과의 싸움을 말이다. 나 자신을 이기고, 자랑스러워했던 경험이 언제였던가 말이다. 오늘 '나만을 위한 수영팁(tip)'을 몇 가지 정리하면서 아래와 같은 말을 덧붙였다.

'힘이 들 때는 요쉬카 피셔를 생각한다. Heart Break Hill 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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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4-02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정말 존경스럽네요. 누군지도 모르는 요쉬카 피셔가 아니라 님이요. ^^

sunnyside 2004-04-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요새는 아침에 수영 안합니다. 저도 아침형 인간, 은 못되나봐요.
대신 밤에 뛰려고 노력하는데.. 거르지 말구 열심히 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