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양이의 외출욕구가 채워지지 못함을 걱정하며 어제는 맘을 먹고 동네에 있는 제법 큰 공원에 놀러를 나갔다. 정말 태양이가 지칠때까지 놀아줄 생각을 하고 나간길이었다.

집앞 놀이터에 비하면 정말 넓은 공간과 꽃도 있고 물도 있고 오가는 친구들도 많고 태양이의 욕구불만을 분출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늘 반응은 종일 시큰둥했다.

넓은 공원을 돌아다니라고 했더니만 고여있는 웅덩이에 첨벙대고 물장난하고 가장 좋아하는 미끄럼틀에서는 신나게 미끄럼을 타더니...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오늘은 맘먹고 태양이 놀게 해주겠다는 생각에 미끄럼틀에서 두시간 가량 놀았는데 중간에 잠깐 고추부위를 가르키긴 했었다. 그치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는데...그후에도 대략 두시간정도 후에 집에 돌아왔는데 목욕을 시키다보니 아이가 계속을 울음을 멈추지 않는것이었다. 그래도 빨리 씻기고 재워야겠다는 마음에 목욕을 계속하다가 울 태양이 고추를 보았는데 뻘건 피멍이 들어서 서너배 부워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너무 놀라서 대충 씻기고 나와서 보니 정말 말도 아니게 멍이 들어 있었다. 놀란 가슴에 얼른 병원엘 갔는데 선생님은 어쪄다가 이렇게 심하게 멍이 들었냐고 물으시는데 단지 미끄럼틀에서 놀다가 그랬다는것 밖에 대답할 말이 없었다. 그렇게 심하게 멍이 들었는데 울지도 않은 태양이도 그렇고 아이가 피멍이 들정도로 다쳤는데 알지도 못했던 이 엄마도 그렇고 너무나 속상해서 눈물이 나왔다...집에 와서 기저귀를 채우지 않아 보이는 부푼 아들의 고추를 보면서 얼마나 아팠을까...얼마나 아플까 싶어서 게속 울컥울컥 하더이다. 너무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간혹 아이의 신호를 놓친다고 느꼈을때가 있었지만 이렇게 심할줄이야...지금도 자면서 뒤척이는 아들을 보니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다. 내일 비뇨기과에 다시 다녀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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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4-09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 속상했겠다, 듣는 나도 이렇게 안타까우니.. 내일이나 비뇨기과에 가겠고 하루종일 정말 힘들고 속상했겠다.
누구나 어떤 엄마라도 아이들의 의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겠냐, 너무 자책말고 낼 병원 다녀와. 기운내라.
그런데 정말 미끄럼틀 타다 거기가 왜 멍이 들었을까나.. 잘 이해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