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토끼 2004-07-15
오래 전, 아담이 눈 뜰 때 리뷰에 반한 몇 일전에 친구가 덜컥 장정일의 아담이 눈 뜰 때를 빌려주는 거예요. 그 때 '선인장'이라는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가 왜 스쳐갔는지. 알라딘을 하루종일 줄기차게 서핑하던 시절에 저는 짧막하지만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선인장'님의 리뷰를 훔쳐보곤 했습니다. 그리고는 서재에도 자주자주 들러보았는데 자주 비어있는 방 같아서 흔적없이 사라져버리곤 했어요 . 아담이 눈 뜰 때를 다 읽고 그 리뷰를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방금 보고 왔더라죠. 별 기대 없이 님의 이름을 클릭했는데 서재에서 사람냄새가 풀풀나서 괜히 가슴이 설레이고 있습니다~ 정겨운 냄새가 가득한 서재가 몇 있는데 근래에 여기만큼 그 내음이 찐한 곳이 없는 듯 하네요. ('아담이 눈 뜰 때' 때문일까요.) 어쨌든, 반갑습니다. 그냥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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