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그림자 2004-07-03
뒤돌아서면, 뒤돌아서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면서 지금은 그 일때문에 울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저의 재기발랄함으로 재밌게 웃겨도 보고 아양도 떨어봐도 여전히 우네요. 친구의 서러운 사랑 얘기를 듣다보니 까불까불했던 저도 목이 매여서 말이 안 나왔어요. 가만히 곁에 앉아 있어주는 일마저도 마음이 적잖이 버겁고 불편하네요. 이런 류의 얘기로 자기 기억을 떠올리는 건 충분히 곤혼스럽고 괴로워서 말이지요. 에궁... 여름다운 뜨거운 태양에 누추한 이 마음 바싹바싹 말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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