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그림자 2004-01-10
.... 외따로 내팽겨쳐진 기분이에요. 마음 속에 삭아서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감정만 믿게 되어요. 그 감정은 타인을 향한 대책없는 애정이나 어쭙잖은 비판도 어쩌면 다 가짜라는 생각에 이르네요. 변변치 않은 성격 탓일까요? 자꾸만 뭔가가 밉더니 이제는 뭔가가 그립네요. 그 뭔가는 제게 결핍되어 있는 거일 수도 있고, 누구나 마땅히 가지고 있는건데 제게는 시답지 않은 거일 수도---. 대체가 알 수 없는 감정이에요.
아참, 선인장 님. 여행 준비는 잘 되시나요? 이미 떠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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