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Le Voyage De Sahar (사하라의 여행)
ECM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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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음반을 한장한장 모으는 취미를 가진 대다수의 음악 애호가들은

음반 수집을 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좋은 음악을 듣고는 싶은데 요즘처럼 MP3를 돈주고 사야하고 마땅히 음악을 찾아듣는

채널도 부족한 현실에서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아누아르 브라헴 (Anouar Brahem)과 같은

아티스트의 음악은 직접 씨디를 사서 들어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느낄 없는 아쉬움이 많은게

사실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익숙치 않지만 우드(oud)라는 만돌린 비슷한 악기의 명인인

아누아르 브라헴 (Anouar Brahem)이라는 이름은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진 - ECM 음반을

즐겨 찾는 -  사람들 사이에서는 친근한 이름일 것이다.

특히 [Astrakan Cafe]의 훌륭한 앨범 사진이 음악관련 잡지등의 매체를 통해 빈번히 소개된

적이 많았다.

 

사실 ECM에서 키스 자렛이나, 팻 메스니, 얀 가바렉, 랄프 타우너, 케틸 비욘스태드,

그 옛날의 칙 코리아 등 유명 아티스트를 제외하곤 대다수의 아티스트는 세간에 많이 알려지지

않는게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키스 자렛이나 과거 팻 메스니등의 유명 앨범들 팔아서

모은 돈으로 20세기 현대 음악의 재해석이나, 유럽권 재즈 아티스트, 민속음악가 등에 투자하니

뭔 돈이 되겠으며, 대중성과 상업성이 맞물려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간과해선 안되는게 있다면, 음악에 대한 프로듀서 맨프래드 아이허의

열정과 확고한 음악철학이 상업성과의 타협을 멀리하고 있다는데 있다.

돈 떨어지면 키스 자렛 실황 앨범 팔아서 새로운 음악과 아티스트 발굴에 투자하더라도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나는 ECM의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음악 사업도 일종의 비즈니스인데 먹고는 살아야되지 않겠는가. 직원들 월급도 줘야되고.

각설하고.

 

아누아르 브라헴 (Anouar Brahem)의 최근 앨범인 [사하라의 여행 (Le Voyage De Sahar)]은

사실 자주 꺼내듣지는 못하는 앨범 중 하나이다.

음반이라는게 한번 구매를 하면, 최소한 다섯번 이상을 꺼내 들어야 그 음악을 좋아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데, 아쉽게도 ECM에서 제작한 앨범들 중에서는 그런 음반들이 많지 않은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만큼 대중의 기호와는 관계없이 엄격한 작품 검열(?) 시스템이 회사와

프로듀서, 관련 아티스트 사이에 만연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누아르 브라헴의 음악은 지극히 토속적이다.

모래 먼지 날리는 중동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동네 사람 몇명 모아놓고 흰 두건 머리에 둘러 쓰고

연주하던 동네잔치 음악을 좀더 세련되게 승화시켰다는 표현을 한다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앨범 전체적으로 한곡 한곡 뜯어봐도 특별한 감정의 상하곡선이 변화하지는 않지만,

프랑수아 쿠트리에의 피아노 연주와 어코디언이 어울려 묘한 앙상블을 이루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사서 들어볼 만하다.

 

PS : 더불어 [Astrakan Cafe]도 한번 들어보시길. 좋다.

 

2008.03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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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toa
ECM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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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난 이런 장르의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게 됐다는 표현이

더욱 어울릴지도.

ECM에서 이와 비슷한 류의 앨범을 찾자면, 닐스 페터 몰배르 (Nils Petter Molvaer)의

솔리드 이더 (Solid Ether)나 크메르(Khmer)  정도?

이름이 뭐 이렇게 다들 어렵냐.

닉 베르스취 (Nik Bartsch)의 요번 앨범을 몇가지로

요약해 보자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반복적 형식이 두드러지는 미니멀리즘 음악?, 쿵작거리며 적당한 리듬이 어우러진 펑키 사운드?,

다양한 전자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명하면서도 영롱한 피아노 터칭?

앨범 제목 모둘(Modul ; 영어로 모듈을 뜻할 듯)을 소재로 총 5곡이 수록되었는데,

역시 백미는 Modul 36 (첫 타이틀)이다.

강렬하면서도 피아노의 현을 타고 길게 뻗어나가는 소리가 한참을 지속되다가

건반을 달리하며 반복하기를 몇번....

남성적 연주 방식과 여성적 여백미를 적절히 섞어가며 지루할 듯 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다음에 어떤 소리를 들려줄 것인가 은근히 기대되는 한곡 한곡으로 무장되어 있다.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2008.03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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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2CD]
바흐 (J. S. Bach) 작곡, 기돈 클레머 (Gidon Kremer) 연주 / ECM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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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돈 크레머.

정말 다재다능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아닐 수 없다.

'피아졸라 예찬'과 '불멸의 탱고' 앨범으로 대한민국에 탱고음악 열풍을 일으키기 이전에

서양고전음악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그가 몇년 전 ECM을 통해 또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엔 바하를 들고 나왔다.

사실 DG같은 메이저급 음반사를 통해 선보인 기돈 크레머의 베토벤이나 브람스, 멘델스존 음반이

우리집에 전무한 상황에서도 이 음반을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남겨져 있을때 모든 조명을 소등한 채 적정수준 이상의 볼륨으로 음악에

몰두해보면 "으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하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독주곡임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적인 무게로

불꽃처럼 때론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우리의 가슴을 마구 후벼 판다. 

참으로 위대한 곡에 훌륭한 연주, 뛰어난 녹음기술이 만나 삼위일체가 된,

감히 르네상스 미술의 대가 미켈란젤로 작품들의 가치를 뛰어넘는다고까지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려면 다소 많은 경비가 소요될뿐만 아니라,

내 집에 모셔(?)두고 오래도록 감상할 수 없다. 하지만 기돈 크레머의 바하 음악은 36,400원으로

평생을 내 품에 간직하며 두루두루 꺼내 들을 수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2008.02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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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tte 2008-03-0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반가울 수가! 오빠 저 구두예요.

sunholee 2008-03-10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정? 너 살아 있었구나!! ... 난 여전히 시골에 칩거하며 겨우겨우 먹고 살고 있단다.
요즘 서울 소식을 거의 못들으니... 잘 살고 있겠지?
 
[수입] Eberhard Weber - Stages Of A Long Journey
에버하드 웨버 (Eberhard Weber) 외 지휘, 게리 버튼 (Gary Burton) / ECM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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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하르트 베버.

ECM을 통해 적지 않은 음반을 낸 아티스트 중 한명. 속지를 보니 이 양반도 이제는 많이 늙었다.

ECM 레이블의 위대함은 에버하르트 베버처럼 연주자겸 작곡가가 대부분이라는 것.

또 이를 프로듀서 맨프래드 아이허가 잘도 찾아내서 꼬드겨 음반작업을 한다는 것.

음반작업도 그냥 대충하는게 아니라, 작품선택에서부터 주요 세션 섭외, 녹음장소 및 녹음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함과 더불어, 앨범 그 자체를 예술 상품으로서 시장에 런칭하기 위한

사진 및 디자인에 머리가 빠질정도로 신경을 쓴다는 것. 

이래서 한방 치고 빠지는 식으로 날로(?) 먹는 몇몇 음반업계 종사자들이나 그에 부합하는

몇몇 음악인들은 ECM의 장인정신을 좀 본받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에버하르트 베버가 ECM을 통해서 선보인 음반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오케스트라 (Orchestra)'인데, 수록곡 '세븐 무브먼츠(Seven Movements)'가 위 앨범에도

들어있어 냅다 구매해 버렸다.

일렉트릭 베이스로 연주하는 세븐 무브먼츠를 듣고 있노라면,

수년전 처음 들었을때 마치 음산한 동화같은 곡의 분위기가 여전히 유효한 까닭은 왜일까. 

에버하르트 베버처럼 음악인이 음악에 충실할때, 음악애호가는 그를 사랑한다.

2008.02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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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당신의 추천 음악은?

 

맨프래드 아이허가 설립한 독일 ECM 레이블에서 발매된 음반중,

제가 지난 10여년간 좋아하고 즐겨듣는 음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수입] The Sea
ECM / 1995년 7월
25,000원 → 21,000원(16%할인) / 마일리지 21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8년 02월 20일에 저장

[수입] 바흐 :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2CD]
바흐 (J. S. Bach) 작곡, 기돈 클레머 (Gidon Kremer) 연주 / ECM / 2005년 8월
44,200원 → 37,100원(16%할인) / 마일리지 38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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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Eberhard Weber - Stages Of A Long Journey
에버하드 웨버 (Eberhard Weber) 외 지휘, 게리 버튼 (Gary Burton) / ECM / 2007년 7월
25,000원 → 21,000원(16%할인) / 마일리지 210원(1% 적립)
2008년 02월 11일에 저장
품절
에버하르트 베버.
ECM을 통해 적지 않은 음반을 낸 아티스트 중 한명. 속지를 보니 이 양반도 이제는 많이 늙었다.

ECM 레이블의 위대함은 에버하르트 베버처럼 연주자겸 작곡가가 대부분이라는 것.
에버하르트 베버가 ECM을 통해서 선보인 음반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오케스트라 (Orchestra)'인데, 수록곡 '세븐 무브먼츠(Seven Movements)'가 위 앨범에도 들어있어 냅다 구매해 버렸다.

일렉트릭 베이스로 연주하는 세븐 무브먼츠를 듣고 있노라면, 수년전 처음 들었을때 그 살떨림이 아직도 유효하다.
[수입] Enrico Rava & Stefano Bollani - The Third Man
엔리코 라바 (Enrico Rava) 외 연주 / ECM / 2007년 11월
25,000원 → 21,000원(16%할인) / 마일리지 21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8년 02월 09일에 저장

이태리 출신의 트럼펫 거장 '엔리코 라바'와 피아니스트 '스테파노 볼라니'의 듀엣 앨범.

두 다리를 길게 뻣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트럼펫을 불어제끼는 노장 엔리코 라바,

그 호흡에 맞장구치는 스테파노 볼라니의 부드러운 터칭.

서로 눈치(?)를 보는-음악적 신호를 주고 받는- 앨범 속 사진을 보며 이 음반을 듣고 있노라면

왜 지중해의 향기가 날까...

2008.02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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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샌드 2009-08-15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돈 클레머 빼고는 저도 구입한 음반들만 있네요...^^;;;

이중에서 딱 하나만 꼽으라면...전 케틸의 sea앨범..데이빗달링,테리립달,욘크리스챤센과 함께한 앨범들은 다 명반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