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바흐 :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2CD]
바흐 (J. S. Bach) 작곡, 기돈 클레머 (Gidon Kremer) 연주 / ECM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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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돈 크레머.

정말 다재다능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아닐 수 없다.

'피아졸라 예찬'과 '불멸의 탱고' 앨범으로 대한민국에 탱고음악 열풍을 일으키기 이전에

서양고전음악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그가 몇년 전 ECM을 통해 또 음반을 발매했다.

이번엔 바하를 들고 나왔다.

사실 DG같은 메이저급 음반사를 통해 선보인 기돈 크레머의 베토벤이나 브람스, 멘델스존 음반이

우리집에 전무한 상황에서도 이 음반을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도 없는 집에 홀로 남겨져 있을때 모든 조명을 소등한 채 적정수준 이상의 볼륨으로 음악에

몰두해보면 "으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바하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독주곡임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적인 무게로

불꽃처럼 때론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우리의 가슴을 마구 후벼 판다. 

참으로 위대한 곡에 훌륭한 연주, 뛰어난 녹음기술이 만나 삼위일체가 된,

감히 르네상스 미술의 대가 미켈란젤로 작품들의 가치를 뛰어넘는다고까지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려면 다소 많은 경비가 소요될뿐만 아니라,

내 집에 모셔(?)두고 오래도록 감상할 수 없다. 하지만 기돈 크레머의 바하 음악은 36,400원으로

평생을 내 품에 간직하며 두루두루 꺼내 들을 수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2008.02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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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tte 2008-03-06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반가울 수가! 오빠 저 구두예요.

sunholee 2008-03-10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정? 너 살아 있었구나!! ... 난 여전히 시골에 칩거하며 겨우겨우 먹고 살고 있단다.
요즘 서울 소식을 거의 못들으니... 잘 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