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Keith Jarrett - The Koln Concert
키스 자렛 (Keith Jarrett) 연주 / ECM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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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스. 자. 렛 ..... 이라는 이름을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가슴 속에 아주 깊게 아주 깊~~게

심어논 '키스자렛표 솔로 피아노 연주'의 신호탄이자 그 정점.

이 음반을 처음 접하게 된 사람들의 반응은 한 가지로 요약된다.

"충격적이며 매우 감동적이다"

맞다.

무조건 맞다.

절대 틀리지 않는다.

매우 충격적이며 매우 감동적인 음악임에 틀림없다.

이 음반을 들어본 거의 모든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키스자렛의 앨범들은 딱 2가지로 통한다. 키스자렛 트리오, 키스자렛 솔로콘서트.

간혹 바하나 모짜르트, 현대음악 등의 실험도 하곤 했지만, 그를 대표하는 음악들은 대개가

트리오 앨범 아니면, 솔로 콘서트이기 때문이다.

트리오 앨범이 좋으냐, 솔로 콘서트 앨범이 좋으냐, 등 그가 뿜어내는 다양한 음악들을 가지고

좋고 나쁘냐를 가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겠지만, 그 둘 중 단 1점이라도 더 줘야 한다면

난 단연코 솔로 콘서트 앨범들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음반을 시디 플레이어에 걸어 놓고 뭔가 심금을 울려줄 만한 대목이 언제 나올까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도 긴장되고 흥분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류의 솔로 콘서트 실황을

직접 공연장에서 경험한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하고 생각하면 오히려 내 가슴이 콩닥거린다.

 

키스자렛이 지구상에서 발매한 거의 모든 앨범을 소유하고 있는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앨범중 가장 위대한(?) 앨범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는 서슴없이 '쾰른 콘서트'

라고 주저없이 말하고 싶으며, 쾰른 콘서트가 신호탄이 되어 그 이후로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낸

수많은 솔로 콘서트 앨범들 또한 하나 같이 위대한 앨범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키스 자렛이 건반앞에서 오랜 시간 고민한 흔적들과 그의 땀, 손가락 관절, 

콧수염, 본인의 음악에 못이겨 피아노 앞에서 몸을 비비 꼬아대는 무의식중의 제스처...  

무엇보다도 음악을 향한 그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이 녹아 든 이 시대의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2008.07

sunholee.

 

<추신>

오래전 절친한 후배 녀석이 일본으로 키스자렛 공연을 보고 와서 누군가 '쾰른 콘서트' 를

채보[採譜]한 악보책을 선물로 가져왔다. 물론 나야 콩나물 대가리를 볼 줄 모르기 때문에

언젠가 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책장에 소중히 보관을 하고 있는

중이다. 좀 서툴더라도 악보를 보며 연주해 줄 수 있는 분이 계시면 연락 바란다. 선물로 드리겠다.

sunholee@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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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11-14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죠? ㅎ

조금 늦은 밤 음악 들으며 들렸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