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Pat Metheny Group - First Circle
팻 매쓰니 그룹 (Pat Metheny Group) 연주 / ECM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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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을 들어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진지하고 감성이 풍부하고 집중력이 뛰어난데다가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음악을 들으면서 느낄 수 있다.

메인 타이틀 <The First Circle>은 어쩌면 이렇게도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지 모르겠다.

음악 자체가 엄청 신이 난다.

한국 민속촌에서 매일 정기적으로 공연하는 사물놀이 풍물단의 어깨가 들썩거리는 그 흥겨움과

엇비슷한 카타르시스가 음악 전반을 통해 온몸으로 전해진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이 전해주는 진지하면서도 환희에 찬 인간승리의 노래가

몸 전체에 뻗어있는 모든 신경기능을 자극하여 수만여개의 머리털과 온몸을 감싸고 있는

솜털을 쭈뼛 서게 한다면,

<The First Circle>은 음악과 함께 손뼉을 마주치고 코와 입으로 코러스의

흥얼거림을 따라하며 라일 메이즈의 건반 터칭과 펫 메스니의 기타 사운드에 몸 구석구석을

들썩이게 된다. 한번 들어보시라 그렇게 안되는지.

이 음반이 밸매된지는 25년이 됐지만, 나는 지금도 기분이 우울하거나 고민거리가 많을때는

항상 이 음반을 꺼내 듣는다. 

요즘 몇몇 가수들이 디지털 음원이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자기들 음반 판매가 저조해

먹고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이다.

그런분들에 또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이 음반을 권한다.

씨디가 10만원이라도 난 산다.

2008.11.11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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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면목 2008-12-25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 재만이에요!
오랜만에 CD사러 들어와서 봤네요~
10만원주세요. 우리집에 있는거 드릴께... ㅋㅋ
 
[수입] Pat Metheny Group - Offramp
팻 매쓰니 그룹 (Pat Metheny Group) 연주 / ECM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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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팻 메스니와 팻 메스니 그룹(PMG)이 혼동될 때가 있다.

팻 메스니로 나온 음반은 대게 그의 음악 동반자 라일 메이즈가 직접 작곡이나 연주에 참여하지

않고 그저 먼 발치에서 응원(?)해 준 음반들이고, 펫 메스니 그룹으로 발매된 것들은

초창기 멤버에서부터 최근까지 최소 4인조이상의 밴드로 구성 된 음반들이다.

펫 메스니 그룹의 완전한 출세작 [오프램프]는 그 이전까지 수많은 연주자들이 보여줬던

재즈의 주류에서 방향을 약간 '왼쪽'으로 튼 저 자켓사진만으로도 그 음악적 색깔을 눈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정말 그렇다.

이전에 즐겨 들을 수 있었던 기타 사운드가 아니고, 연주 형식이 아니고,

재즈 그 고유의 느낌이 아니다.

메인 타이틀 <Are You Going With Me ?>와 <Au Lait> 단 두곡만으로도

이 앨범을 통해 팻 메스니는 그의 로맨틱힌 음악적 감성과 인생에 수반되는 긍정적 사유의

뇌구조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오래전 이 음반을 듣고 나름대로의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한 아저씨의 감상평이 흐릿하게 기억난다. "<Are You Going With Me ?>를 듣고 있자면, 내 지나온 우여곡절의 인생이 필름처럼 지나가고, 앞으로 항해하게 될 저 수평선 너머 미지의 인생이 눈 앞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것 같다"

아직 팻 메스니를 모르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필청을 권한다.

당분간 그의 앨범만 사모으게 될 것이다.

2008.11.11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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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Keith Jarrett - The Koln Concert
키스 자렛 (Keith Jarrett) 연주 / ECM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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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스. 자. 렛 ..... 이라는 이름을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가슴 속에 아주 깊게 아주 깊~~게

심어논 '키스자렛표 솔로 피아노 연주'의 신호탄이자 그 정점.

이 음반을 처음 접하게 된 사람들의 반응은 한 가지로 요약된다.

"충격적이며 매우 감동적이다"

맞다.

무조건 맞다.

절대 틀리지 않는다.

매우 충격적이며 매우 감동적인 음악임에 틀림없다.

이 음반을 들어본 거의 모든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키스자렛의 앨범들은 딱 2가지로 통한다. 키스자렛 트리오, 키스자렛 솔로콘서트.

간혹 바하나 모짜르트, 현대음악 등의 실험도 하곤 했지만, 그를 대표하는 음악들은 대개가

트리오 앨범 아니면, 솔로 콘서트이기 때문이다.

트리오 앨범이 좋으냐, 솔로 콘서트 앨범이 좋으냐, 등 그가 뿜어내는 다양한 음악들을 가지고

좋고 나쁘냐를 가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겠지만, 그 둘 중 단 1점이라도 더 줘야 한다면

난 단연코 솔로 콘서트 앨범들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음반을 시디 플레이어에 걸어 놓고 뭔가 심금을 울려줄 만한 대목이 언제 나올까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도 긴장되고 흥분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류의 솔로 콘서트 실황을

직접 공연장에서 경험한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하고 생각하면 오히려 내 가슴이 콩닥거린다.

 

키스자렛이 지구상에서 발매한 거의 모든 앨범을 소유하고 있는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앨범중 가장 위대한(?) 앨범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는 서슴없이 '쾰른 콘서트'

라고 주저없이 말하고 싶으며, 쾰른 콘서트가 신호탄이 되어 그 이후로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낸

수많은 솔로 콘서트 앨범들 또한 하나 같이 위대한 앨범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키스 자렛이 건반앞에서 오랜 시간 고민한 흔적들과 그의 땀, 손가락 관절, 

콧수염, 본인의 음악에 못이겨 피아노 앞에서 몸을 비비 꼬아대는 무의식중의 제스처...  

무엇보다도 음악을 향한 그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이 녹아 든 이 시대의 소중한 유산이기 때문이다.

2008.07

sunholee.

 

<추신>

오래전 절친한 후배 녀석이 일본으로 키스자렛 공연을 보고 와서 누군가 '쾰른 콘서트' 를

채보[採譜]한 악보책을 선물로 가져왔다. 물론 나야 콩나물 대가리를 볼 줄 모르기 때문에

언젠가 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책장에 소중히 보관을 하고 있는

중이다. 좀 서툴더라도 악보를 보며 연주해 줄 수 있는 분이 계시면 연락 바란다. 선물로 드리겠다.

sunholee@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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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11-14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죠? ㅎ

조금 늦은 밤 음악 들으며 들렸다 갑니다.^^
 
[수입] Ketil Bjornstad & Terje Rypdal - Life In Leipzig (Live)
테리에 립달 (Terje Rypdal) 외 연주 / ECM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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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앨범을 두고 길게 얘기하면 그 감동이 오히려 반감되는 듯 싶어

오늘은 짧게 이야기하고 싶다.

 

오래전 ECM을 통해 '물'시리즈 (워터 스토리, 더 씨1, 더 씨2 등)로 음악적 위대함을 인정받은,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케틸 비욘스태드와 

씩씩한(?) 기타리스트 테리예 립달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라이브의 향연!!

간만에 ECM에서 보석같은 앨범이 나왔으니, 맘껏 즐기시길.

2008.04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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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Le Voyage De Sahar (사하라의 여행)
ECM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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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음반을 한장한장 모으는 취미를 가진 대다수의 음악 애호가들은

음반 수집을 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좋은 음악을 듣고는 싶은데 요즘처럼 MP3를 돈주고 사야하고 마땅히 음악을 찾아듣는

채널도 부족한 현실에서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아누아르 브라헴 (Anouar Brahem)과 같은

아티스트의 음악은 직접 씨디를 사서 들어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느낄 없는 아쉬움이 많은게

사실일 것이다.

우리에게는 익숙치 않지만 우드(oud)라는 만돌린 비슷한 악기의 명인인

아누아르 브라헴 (Anouar Brahem)이라는 이름은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진 - ECM 음반을

즐겨 찾는 -  사람들 사이에서는 친근한 이름일 것이다.

특히 [Astrakan Cafe]의 훌륭한 앨범 사진이 음악관련 잡지등의 매체를 통해 빈번히 소개된

적이 많았다.

 

사실 ECM에서 키스 자렛이나, 팻 메스니, 얀 가바렉, 랄프 타우너, 케틸 비욘스태드,

그 옛날의 칙 코리아 등 유명 아티스트를 제외하곤 대다수의 아티스트는 세간에 많이 알려지지

않는게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키스 자렛이나 과거 팻 메스니등의 유명 앨범들 팔아서

모은 돈으로 20세기 현대 음악의 재해석이나, 유럽권 재즈 아티스트, 민속음악가 등에 투자하니

뭔 돈이 되겠으며, 대중성과 상업성이 맞물려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간과해선 안되는게 있다면, 음악에 대한 프로듀서 맨프래드 아이허의

열정과 확고한 음악철학이 상업성과의 타협을 멀리하고 있다는데 있다.

돈 떨어지면 키스 자렛 실황 앨범 팔아서 새로운 음악과 아티스트 발굴에 투자하더라도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나는 ECM의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음악 사업도 일종의 비즈니스인데 먹고는 살아야되지 않겠는가. 직원들 월급도 줘야되고.

각설하고.

 

아누아르 브라헴 (Anouar Brahem)의 최근 앨범인 [사하라의 여행 (Le Voyage De Sahar)]은

사실 자주 꺼내듣지는 못하는 앨범 중 하나이다.

음반이라는게 한번 구매를 하면, 최소한 다섯번 이상을 꺼내 들어야 그 음악을 좋아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데, 아쉽게도 ECM에서 제작한 앨범들 중에서는 그런 음반들이 많지 않은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만큼 대중의 기호와는 관계없이 엄격한 작품 검열(?) 시스템이 회사와

프로듀서, 관련 아티스트 사이에 만연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누아르 브라헴의 음악은 지극히 토속적이다.

모래 먼지 날리는 중동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동네 사람 몇명 모아놓고 흰 두건 머리에 둘러 쓰고

연주하던 동네잔치 음악을 좀더 세련되게 승화시켰다는 표현을 한다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앨범 전체적으로 한곡 한곡 뜯어봐도 특별한 감정의 상하곡선이 변화하지는 않지만,

프랑수아 쿠트리에의 피아노 연주와 어코디언이 어울려 묘한 앙상블을 이루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사서 들어볼 만하다.

 

PS : 더불어 [Astrakan Cafe]도 한번 들어보시길. 좋다.

 

2008.03

sun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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