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어린이 경제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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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는 집 앞에 쓰러진 하얀 개 래브라도를 발견한다.

평소 개를 키우는 것이 소망이었던 키라는

정성어린 손길로 보살펴 건강을 되찾게 도와준다.

그러던 어느날 돈 때문에 고민하던 키라 부모님의 대화 속에서(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최고다....~~~~~) 래브라도는 '머니'라는 멋진 이름을 얻게 된다.

이 신기한 개 머니는 키라와 침묵으로 말을 하기 시작한다...오호~

키라에게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돈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조금씩 깨닫게 해준다.

키라는 돈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한 거부감을 머니의 도움으로 벗어 던지고 돈을 통한 경제 개념을 하나씩 이해한다.

그리하여 키라는 부자가 되기 위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키라는 사촌 마르셀을 떠올리고 전화를 건다.

마르셀은 이미 작은 회사를 거느린 경영자~

마르셀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는 조언을 해 준다.

맞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그것으로 돈까지 덤으로 생긴다!........나도 그러고 싶다...

개를 좋아하는 키라는 하넨캄프 할아버지의 개 나폴레옹을 돌봐주고 댓가를 요구하는 말을 떨면서 하게 된다...용감^^

동네 개들이 하나둘 키라 수중에 들어오고 급기야 종업원을 고용하기에 이른다...하하하

머니의 주인 골트슈테른 아저씨가 등장한다.

여기서 부터 깨기 시작한다. 골~아저씨는 엄청난 부자...그동안 잃어버렸던 자신의 개 '머니'를 돌봐줘서 고맙다며 거금을 준다.

게다가 키라 동네에 부자 할머니 트룸프 여사가 버티고 있다. 금덩어리 쳐다보는게 취미인....역시 돈을 준다.

머니의 조언은 계속되고

키라는 성공일기를 써내려 가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마련하기 위해 통장 개설하러 갔다가

은행원 아줌마의 눈에 든다.

은행원 아줌마의 주선으로 돈 번 이야기를 강연해 보라는 제의를 받는다. 망설였지만 아줌마가 문답식으로 함께 강연해 보자고 해서 받아들리고 두려움을 떨치고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더 현실성 있게 하려면....이런 강연으로 돈을 번다고 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푸름이 아빠처럼..흐흐

트룸프 할머니가 주식에 투자할 것을 제의하고

맥도날드 주식을 산다. 으~~미국애들은 이러나보다...

펀드 얘기가 나오고 72법칙이 나오는데....원금도 못찾는 절체절명의 위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크~~

결국 키라는 머니를 만나고 부터 경제 개념을 배우고

돈을 버는 것....관리하는 것....어떻게 써야된다는 것....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이 아니라...

돈을 벌어야 하는 목표가 분명해야지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특히 머니가 말한 72시간 법칙.....우리식으로 하자면 작심삼일....

무엇인가를 계획했다면 반드시 72시간내에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낼 것

그 일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것.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정할 것

(분산 투자를 해야 하므로..여러가지를 생각할 것)

돈을 어떻게 관리할 지 생각할 것.....

 

간단한 것 같은데도 적어보니 복잡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은 뭘까....옛날 옛적부터 하던 고민....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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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노마와 현덕 동화나라 빛나는 어린이 문학 3
현덕 지음, 신가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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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내는 걸음으로], [과자] 등으로 익숙한 현덕님의 동화 모음집이다.

아이들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는 것.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시선. 그것은 동화 작가님들의 시선.

어른이 되어버린 동화 작가님들이

아이들의 마음으로 동화를 쓴다는 것은

늘 그렇게 생각했지만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아들과 딸은 현덕님의 동화를 통해

그저 깔깔대고 그저 히히거리며

마냥 즐거울 수 있어 좋고

엄마인 나는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더욱 좋다.

동화를 통해서 동화 작가님들처럼 아이들을 바라보려고 한다.

수만권의 육아서, 교육서보다

부모들이 읽어야 할 책은 바로 그림책이나 동화책이 아닌가 싶다.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래서 미쳐 생각지 못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거릴 수 있는 것이다.

적극 추천합니다....초등 저학년...스스로 읽기를 즐기는 나이의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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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코의 질문 책읽는 가족 3
손연자 글, 이은천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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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게 거품처럼 당하며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아픈 어린시절이

빗방울처럼 흘러내린다.

 

<꽃잎으로 쓴 글자>

조선어 말살 정책

위반이라고 쓰인 나무패

우리말을 쓰면 담임으로부터 손바닥을 불이 나도록 맞는 조선아이들.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저런 선생이 아직도 있나보다.

꽃잎같은 우리글, 우리말...꽃잎처럼 다시 피어나리라.

영화 [꽃잎]이 생각난다. 이정현의 머리에 꽂혀있던 그 꽃잎.

 

<방구아저씨>

박경리의 토지에도 이 비슷한 인물이 등장한다.

새파랗게 젊은 일본 순사가 내리친 곤봉자국을

백골 맨 꼭대기에 새긴채 한 줌 흙이 된 방구아저씨.

나쁜 놈들, 나쁜 놈들....

 

<꽃을 먹는 아이들>

혀 짧은 소리를 하는 일본 소년 히로세 겐지.

분홍 진달래를 예쁘게 먹는 소녀를 뒤쫓아가다

관동 대지진을 만난다. 곧이어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켰다며

그 혼란의 와중에서 조선인들을 처참하게 학살한다.

떼떼 소리 발음 때문에 조선인으로 오인 받고

그 혼란한 소용돌이 속에 조선인이 되어 맞아 죽는 일본 소년.

전쟁을 일으킨 자는 누구인가.

남의 나라를 짓밟은 자는 또 누구인가.

오늘을 내일처럼 살아가는 일본의 민초들도 결국은 전쟁이라는 이름의 피해자일까. 

 

<남작의 아들>

매국노 행위로 일본에서 남작의 지위를 받은 아버지를 둔 가즈오.

역시 박경리의 [토지]가 떠오른다.

남작이라는 호칭을 받으면 거의 일본인이나 다름없다.

천황에게 충성을 다하고 조선인들을 밀고함에 부족함이 없는 짓을 일삼는다.

그러나 그들은 일본인이 아니다. 조선인인것을.

 

<잠들어라 새야>

종군위안부로 끌려간 열두살 서은옥.

지옥같은 하루하루를 이어가다 천황의 무조건 항복으로

고향으로 돌아온다.

날마다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 떠놓고

딸이 돌아오기를 빌던 어머니 앞에

쓰러진 꽃잎인채로 안긴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새가 되어 날아간다.

그토록 모진 삶.

눈물이 가슴을 짓누른다.

짓누른다.

짓누른다.

 

 

<잎새에 이는 바람>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는 시인 윤동주가 치를 떠는 고문을 당하고 있다.

생체 실험을 위해 날마다 주사를 맞는다.

잎새에 이는 바람따라 27세 어느날 그는 사망한다.

그의 시 행간마다 나는 괴롭다.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났기를.....그의 별을 향해

기도해본다.

 

<긴 하루>

조선땅에서 일본말을 가르치는 선생들.

그들은 선생이란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의 고통위에 괴로움을 더한다.

천황의 항복으로

피맺힌 설움, 살기 가득한 눈으로 번뜩이는 조선인들.

그러나 그들처럼 살인을 행할 순 없다.

아해야 너그 선상님께 빨리 도망 가시라 일러라

그렇게 그들은 보내졌다.

그들은 훗날 말한다. 야만인들 틈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도망쳐 왔노라고. 조선인은 짐승이라고.

그들의 사전에는 속죄, 반성, 뉘우침이라는 단어가 없나보다

 

<흙으로 빚은 고향>

전쟁은 끝났고

조선은 일제 치하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일본에 남아 있는 조선인들은

조선인들의 아이들은 여전히

조센징이라는 단어로 멸시를 받고 있었다.

조선의 산천이 눈물겹도록 그리운 할머니를 둔 사치코.

할머니의 고향, 할머니의 조국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 어린 아이가.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나라의 역사를, 그리고 아픔이었던 것들을...

 

<마사코의 질문>

일본 소녀 마사코는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터져 엄마를 잃은 할머니와 손잡고 있다.

할머니는 분노한다.

미국놈들이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을 터트려

엄마가 죽고...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우리는 피해자라고...

마사코는 왜 하필 일본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원자폭탄을 터트려야했는지 궁금해 한다.

 

일본은 전쟁을 일으키고

주변국들을 초토화시키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목숨을 뺴앗고

식민지 사람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자행하고

.....등등등

그러고도

원자폭탄을 맞은 자신들은 피해자라고

히로시마에 평화공원을 만들었다.

그들이 원한 것은 평화가 아니었다.

우리가 원한 것은 평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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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그 수탄 역사의 증언들이

일본을 욕하게 만든다.

 

그러나....

지금 일본은 선진국이다.

어지간하면 우리나라도 일본에게 설설 긴다.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까지 하다.

 

동족 상잔의 비극 한국전쟁때

가장 이득을 많이 본 나라가 일본이었다고 한다.

군수물자를 비싼 값에 팔아 넘겼단다....

 

역사는 되풀이 되고

역사는 살아있기에

역사가 기록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준식이와 민지는 언제쯤 이 책을 이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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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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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보아도 나무랄데 없는 응태와 백옥같이 아름다운 여늬

그러나 그들은 지독한 운명의 굴레를 안고 태어났다고

스님은 말한다.

"소화꽃을 들고 들어오는 날 내쳐야 합니다."

이 말에 흥분하여 곳곳에 심어져 있던 능소화 덩굴을 베어버렸지만

베어버렸기에

운명은 그들을 따라오고 만 것이다.

붉디 붉은 소화꽃에서 나는 접시꽃을 떠올렸다.

크고 붉은 꽃, 능소화 덩굴처럼 키가 큰 줄기에서 피어나는 접시꽃.

접시꽃은 약으로 쓰인다. 능소화는 독이 있다.

접시꽃은 하얀색도 있다. 능소화는 오로지 붉다.

타협이라고는 없는 능소화.

 

정혼한 여자가 궁금하여 낯선 마을로 들어선 응태의 눈에

처음 보는 화려한 꽃이 그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응태의 눈에는 소화꽃의 화려함과 그 화려함을 짓누를 만큼 아름다운 여자가 동시에 들어왔다.

소화꽃으로 인하여 두 사람은 잊혀지지 않는 채 그리움을 달랜다.

결혼식이 있던 날, 예복을 입은 신부가, 사모관대를 입은 신랑이

능소화 꽃 사이에서 보였던 그 얼굴이라는 사실에 감사한다.

그들의 연애는 결혼과 함께 시작된다.

여늬의 아름답고 정갈한 품성에 녹아들고

응태의 늠름한 용모와 포근한 품성에 빠져들고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봄이면 봄인채로

여름이면 여름인채로

가을이면 가을인채로

겨울이면 겨울인채로

계절에 맞는 사랑을 담으면서

응태와 여늬는 달짝찌근한 행복속에서 춤을 춘다.

그러나 이제 팔목수라는 그런 행복을 거두어가려한다.

응태에게서 여늬를, 여늬에게서 응태를.

 

응태 아버지 이요신은

자신의 마당에서 여름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던 능소화를 뽑지 말았어야 했다.

심술궂은 마녀의 저주를 받고 왕이 온 나라의 물레를 감추었기에

공주는 생전 처음 보는 특별한 물레에 손을 찔리고 만다.

마찬가지다.

만약 여름이면 마당에서 늘 보던 그런 꽃이었더라면....

여름이면 능소화 옆에서 뛰어놀던 그런 추억이 있었더라면

여늬를 처음 봤을 때, 능소화와 함께 찬란하게 빛나던 그 아름다움을 비껴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박색을 일부러 찾지 않았더라면...그랬더라면...

응태 아버지 이요신은 운명을 거스른 것이 아니라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 고스란히 행하고 만 것이다.

물 흐르듯 살았다면 어땠을까...

한쌍의 원앙처럼 흐뭇한 모습으로 살다간 응태와 여늬

몇백년이 지났어도 변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고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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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의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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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여름에 시작되어 다음해 여름까지,

주인공의 편지로만 메워진 참신한 형식이 눈에 띄는 [리디아의 정원].


아빠의 실직으로 인해 외삼촌댁으로 향하게 되는 리디아,

그러나 리디아의 편지 속에는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이 가득하다.

우울한 표정의 외삼촌을 보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리디아는

외삼촌댁에서의 낯설은 생활을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편지지에 담았다.

척박한 땅에 생명의 싹이 피어나듯 리디아의 손길이 닿아 아름답게 태어나는 도심속 정원은

아이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모두에게 사랑을 담아서'라는 마지막 문구는 어디에서든 그 상황 속에서

삶의 즐거움을 향해 기분 좋게 행동하는 리디아의 당당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랑스런 리디아에게는 물론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솟아오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초등 고학년 여자 아이들에게 선물 해주고 싶은 책이다...그리고 또 한 권...
 
세련된 그림과 잔잔한 내용으로 가슴을 채우는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 부부의 또 다른 그림책 [도서관].


[리디아의 정원]에서 보았던 익숙한 그림과 '도서관'이라는 큼지막한 제목을 보고 아이가 선택했다.

도서관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제목만으로도 내용이 무척 궁금해지는 그림책이 아닐 수 없다.

나처럼 도서관으로 나들이를 다니는 이야기일까, 아니면 도서관에서 일어난 마술같은 이야기일까...

그런 설레임을 뒤로하고 예상했던 방향과는 다른

주인공 엘리자베스 브라운의 책 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소박하게는 책을 통해서 읽기가 수월해지기를 바라고

나아가 책에서의 지식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우리 엄마들의 얄팍한 생각에

일침을 가한다고도 볼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어서 어떤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는 상투적인 얘기가 흘러나와

아이의 독서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했던 내 마음에도 부끄러운 샘을 하나 만들게 하였다. 


노년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 엘리자베스 브라운의 책 사랑을 통해

책에서 주는 즐거움을 온전하게 만끽해야 하며

책을 보는 것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되새겨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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