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정원
미셸 깽 지음, 이인숙 옮김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건지 순수한 소설인지 모르겠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설명은 없지만, 소설 앞에 이 책을 할아버지,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 그리고 베르나르 비키에게 바친다고 써놔서 적어도 아버지와 베르나르 비키 얘기는 어느 정도 실화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헷갈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게 아니라면 생각만큼 감동적이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소설보단 여기 잠깐 이름 정도만 나오는 실존 인물 모리스 파퐁이 더 극적이다. 나치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다고 하면서 2차 세계대전 끝나고 프랑스에서 여러 관직을 거쳤는데 그 중에는 파리 경찰국장도 있고 예산장관도 했다.


그러다가 1981년 폭로가 있었다. 모리스 파퐁이 사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꼭두각시 비시 정권 아래서 보르도 지역 치안 부책임자였고, 유대인을 천 명 넘게 아우슈비츠로 보냈다는 거였다. 폭로한 사람은 그때 끌려갔다가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이었다. 모리스 파퐁은 유족들에 의해 1983년 기소되고 97년에야 재판에 회부된다. 뒤에 실린 옮긴이의 설명이 더 재밌고 소설 같아.


87살 먹은 늙은이 모리스 파퐁에게 10년형을 내리다니! 남의 나라 얘기구나.


검색하니 많이 나오네. 유명하구나 모리스 파퐁.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95143


사실 제목에 낚여서 읽은 건데 내용과는 그다지... 이 제목은 아뽈리네르의 시에서 따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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