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 전5권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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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 2권은 그럭저럭 읽을 만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하나.

오~ 람세스 잘났다, 위대하다, 다 잘한다, 멋있다.

지루해서 읽을 수가 없어, 결국 3권쯤 읽다가 때려쳤다. 람세스도 지루하고 악당도 지루하고 람세스의 여인들도 죄다 지루하고.

본래 시리즈는 어떻게 됐든 끝까지 다 읽는 게 원칙이나 마찬가진데, 읽다가 실패하고 후회한 책을 여러 권 거치다 보니 이제는 시리즈라도 중간에 포기할 줄 아는 슬기가 생겼다. 아서 클라크 라마 시리즈도 중간에 관둬서 성공한 경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새롭게 안 건 성경에 나오는 모세 10가지 이적이 사실은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라는 거였다. 개구리가 엄청나게 많이 올라온다든가 하는 게 원래 이집트에서 그 때쯤이면 늘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거. 메뚜기떼가 그렇듯이. 뭐, 평소보다 더 심하긴 했겠지만.

하여튼 과도한 영웅담, 좀 뻔한 얘기에 이제는 식상한 사람은 피해가길 바란다. 여기 서평이 너무 칭찬 위주라서, 이런 서평이라도 남겨서 아직 이 소설을 읽지 않은, 책 읽는 성향이 최근의 나 같은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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