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머니투데이에 [흥신소도 못찾을 '투표소'...상가 3층에 숨겨놨나?]란 제목으로 기사가 났는데, 내가 아는 사실과는 다른 것 같아서. 문제 없었는데 왜 이런 기사가 났나 의아했을 정도.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newsid=20111026164905791

먼저 투표장소가 예전과 다른 건 맞다. 하지만 공휴일이 아니라서 장소 (길 건너편 1층 농협)를 빌리기 어려웠나 보다, 그런가 보다 했음.

그리고 이미 투표일 전에 이 건물 앞에 투표장소를 알리는 플랭카드가 커다랗게 붙었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 투표안내장을 보기 전에 이미 투표장소를 알게 됐음.

기사에서는 투표장소가 일반 조그마한 상가건물 3층이라고 했는데, 절대 조그마한 상가건물 아님. 이 동네에서는 상당히 상당히 큰 건물임. 아파트 빼고는 아마도 제일 큰 건물일 텐데. 근처 카멜리아보다 더 이 건물이 더 크지 않나? 하여튼 이 근처에서는 엄청나게 큰 건물임. 흔히 에벤에셀이라고 부르는데.

게다가 지하엔 롯데마트도 있고, 1층에 있는 보물마트를 비롯한 가게들도 잘되는 편인 것 같고 ㅜ손님이 많으니까) 2층에 병원도 몇 군데 있어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건물임. 버스정류장도 코앞이고 근처에 시장도 있고 해서 이 동네에선 이 건물 근처가 나름대로 번화가.

만약 이 동네에 처음 이사와서 투표장소를 알려주게 됐다면, 예전 투표장소인 농협보다 이 건물을 알려주는 게 찾기가 더 쉬울 정도. 이 동네에 새로 이사온 사람이 아니라면 이 건물을 모를 리가 없을 것 같고.

게다가 투표장소가 3층이지만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사람도 3층까지 가는 데 문제 없음.

기사에 보면, 선관위 관계자가 "상가 쪽문은 워낙 작아 쪽문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안내표지를 잘 하지 못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는데, 이 상가 건물에 쪽문이 있다는 건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음.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정문 앞에 투표장소를 알리는 팻말이 있었고, 1층부터 3층 투표장소까지 계단마다 투표장소 알리는 안내 화살표가 있었음. 길을 썩 잘 찾지 못하는 나도 건물에 들어가서 헤맬 일 전혀 없었음. 그렇게 복잡한 건물도 아니고. (글쎄, 기사가 나가고 나서야 팻말과 화살표를 붙였을까?)

기사 내용으로 봐선, 상가건물 쪽문 앞에 안내 표지판을 놓지 않은 게 문제라면 문제인 것 같은데. 하지만 그게 문제라고 해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정문 앞에 표지판을 놓지 않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기사로 낼 일은 아닌 것 같음. 만약에 기자가 직접 이곳에 와 봤다면 기사로 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특정 당을 지지하거나 또는 지지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단지 사실이 아닌 건 아니니까. 내가 보고 느낀 건 그렇지 않았으니까. 나이 많으신 엄마도 아무 말씀 없으셨는데 이상해서.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기사에 낼 정도의 일은 아닌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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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2011-10-27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는 해당 기사의 선관위 관계자입니다. 정확한 내용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ooo 2011-10-29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참 정의로운 분이시네요. 다른 사람들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채 편파적인 기사만 보고 몰아가기 바쁜데 말이죠. 선관위에서 이번 선거를 위해 주말 다 반납하고 야근하며 준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좋은 면만 보려 하지말고 이번 선거 큰 문제없이 끝난 것에 격려의 목소리도 보내주는 게 민주시민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