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에서 신일숙 환상전집이란 이름으로 신일숙 만화를 내고 있는데, 아르미안의 네 딸들 10권, 라이언의 왕녀, 그리고 작년에 사랑의 아테네 2권이 나온 뒤로 감감 무소식이었다. 중단편이 더 좋은데 구할 수가 없으니. 가끔씩 검색을 해 봐도 새로 나온 책은 없고.
그러다 오랜만에 검색을 해 봤는데 책이 나온 거다.
1999년생.
2권짜리로 나왔다. 그런데 표지가 둘 다 그 아가씨네. 하나는 표지를 그 아저씨로 해도 좋았을 텐데. 그럼 세 권쯤 더 팔릴 텐데. 그렇잖아도 환상전집 자체가 표지가 약한데 이건 너무 약하다. 게다가 왜 이리도 칙칙한지. 표지 디자이너가 안티가 아닐지?
1999년생은 옛날에 나온 걸 알라딘 중고샵에서 사서 이미 갖고 있다. 그땐 이 책이 또 나올지 안 나올지 확실히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나도 이걸 제대로 읽어보고 싶었거든. 새로 책이 나오면 또 사지 하는 맘으로 중고책을 산 거였지. 하지만······ 책장에는 더 이상 책을 꽂을 데도 없는데. 지난번에 산 「사랑의 아테네」는 아직 뜯어보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신일숙 중단편집이 얼른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나무 박사를 찾아서」도 또 읽어 보고 싶어. 학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