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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Emma 4
카오루 모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4권엔 알몸 장면과 속옷 장면이 자주 나오네요. 서비스 장면인가?
난데없이 엘레노아의 언니 모니카 등장. 정신 사납긴. 게다가 그런 식으로 대처하는 게 19세기 영국? 모니카는 너무 일본 만화다워요.
4권의 소제목엔 ‘재회’가 있습니다. 어떤 짐작할 수 있겠지만, 그 앞뒤 내용이 참 억지스럽달까. 그냥 19세기에 있었다던 귀족과 메이드의 사랑 얘기쯤 되는 걸까 싶고 유치하기도 하고 1, 2권에서 느꼈던 감동이나 기대가 팍 꺼지는 게······.
게다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기보다는 감정이입이 안 되는 게, 엠마과 윌리엄 두 사람이 서로 끔찍하게도 사랑하는 사이라는 걸 느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둘 다 과잉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죠. 1, 2권에서 보여준 모습으론 둘의 사랑을 느끼기엔 많이 부족하거든요. 차라리 헤어지기 전에 둘이 연애하는 걸 좀 더 길게 많이 보여줬더라면 싶네요.
그리고 엠마를 그렇게 꾸미고 싶었던 건 두 부인이 아니라 작가 본인이 아닐런지. 4권에선 별 하나를 더 뺄 테요. 평균치 세 개를 줄 수도 있지만 앞에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므로 평균 이하를 매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