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희 3
강경옥 글.그림 / 팝툰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권을 읽은 지 오래돼서 복습을 해야 하나 싶다가 그냥 읽기로 했는데 읽다 보니 지난 이야기를 까먹지는 않았네요.

3권은 3부 비일상. 특별히 잔뜩 진행되거나 놀라운 이야기는 없고 쉬어가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역시 강경옥 만화답게 성장에 대한 주제가 드디어 3권에서 제대로 나옵니다. 세라가 그런데요. 설희와 자신을 비교하고, 세이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깔끔하게 정리하지도 못하고 아영이가 끼어드는 걸 막지도 않으며 불편한 자리를 만들어내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자신을 깨닫죠.

처음에 대충 훒어봤을 때는 별로다 싶어 이제 그만 살까 싶었는데 제대로 읽어보니 그게 아닌 거예요. 사실 3권은 쉬어가는 게 아니라 한 번 땅을 다지고 가는 거였네요. 4권이 몹시 기다려집니다. 한 권씩 사는 것도 재밌는걸요.

아, 그리고 3권에는 극장이 나오는데 이런 영화가 걸렸더군요. 〈두  사람이다〉. 틀림없이 일부러 넣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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