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만 바이올린 교본 1
세광음악 편집부 엮음 / 세광음악출판사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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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자키 바이올린 교본 1이 바이엘 같았다면 호만 바이올린 교본 1권의 첫 느낌은 체르니 100번 같네요. 정작 체르니 100번을 쳐본 일은 없고, 이 책도 기초부터 시작하긴 하지만 바이엘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걸요.

앞부분엔 바이올린과 자세, 음표 등에 대한 설명이 15쪽까지 있고 그 뒷부분이 악보입니다. 악보가 43쪽까지 있으니까 악보는 얼마 안 되죠. 그래서! 악보가 너무 촘촘해요. 위 아래로도 촘촘하고 옆으로도 촘촘합니다. 음표들이 어깨를 붙이고 서 있네요. 악보가 상당히 짜증나 보입니다.

맨 뒤에는 소품이랄까, 원래 호만 교본엔 없는 곡이 몇 곡 들었는데, 자장가라든가 뭐 그런 거요. 시노자키 바이올린 교본 1권에 있는 것과 서너 곡 겹치네요.

앞부분 설명은 시노자키 교본 1권의 설명에 몇 가지 다른 걸 추가한 정도고 그림도 거의 같습니다. 이 책 아무래도 일본 책을 번역한 것 같아요. ~할 필요가 있다 등 일본식 어투가 아주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51번 ‘나의 첫 왈츠’를 ‘처음의 왈츠’라고 번역한 건 도대체 어느 나라 표현인지? 게다가 책 제목은 호만인데 책 안에선 호오만이라는군요.

교재 자체야 좋을지 몰라도 책 구성이나 번익은 아주 많이 아쉽습니다. 호만 정도 되는 책이면 옛날 거라서 pdf 파일로 악보를 구할 수 있는데 그냥 인쇄할 걸 그랬나 싶더라구요. 그래도 제대로 된 책이 보기에 낫긴 하지만.

아, 그리고 37번 인형의 자장가 : 셋째 줄에 시♭이 붙었는데 제가 찾아본 영어책에는 플랫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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