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전쟁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1
조 홀드먼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10년도 더 전에 시공사에서 나온 책으로 읽었더랬죠. 실험실 선배가 시공사에서 나온 과학소설을 잔뜩 갖고 있었거든요. 그때 참 재미나게 읽었는데. 그 기억 때문에, 또 이번에 행복한책읽기에서 낸 책에는 전에 없던 부분이 추가됐다고 해서 덜컥 사서 후루룩 국수를 먹듯 읽었답니다.

그런데 다시 읽으니 시시하네요. 그땐 읽으면서 충격파가 한 7~80%정도 됐는데 지금은 3~40% 정도? 아, 이건 한 번으로만 좋은 소설인가요? 아니면 나이 탓인가요?

옛날 기억 때문에 별 네 개 주지만, 이번에 읽은 소감만 치자면 세 개만 주고 싶네요. 피천득의 수필 「인연」에 나오는 말처럼 다시 읽지 않는 게 좋았을 소설이었는지······.

그건 그렇고, 이 소설을 읽을 때마다 90년대 토요일 오후에 MBC에서 했던 SF 외화가 떠오릅니다. 하다가 중간에 관둔 것 같던데. 우주로 이주가 시작된 미래. 한 연인이 있었는데 어쩌다 남자는 못 가고 여자만 먼저 갑니다. 그런데 그 우주선이 외계인의 공격으로 폭파되죠. 남자는 복수심으로 외계인을 무찌르기 위해 군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전쟁.

사실은 그 우주선이 폭파된 게 아니라 납치 뭐 비슷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복선 같은 게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미국 드라마는 설정 대로 가는 게 없으니까 끝까지 가봐야 알죠. 그리고 한 번 외계인을 사로잡는데 마실 물을 줬더니 죽더라구요. 물은 외계인에게는 극약이었습니다. 자살하려고 일부러 물을 달라고 해서 마신 거죠.

그리고 인공수정이랄까,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태어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목 뒤에 짧은 관 같은 게 연결돼 있었습니다. 뭐, 그런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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