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는 어떻게 됐을까?

우리끼리 가자 - 겨울 ㅣ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보리 블로그 첫밗 잔치에 당첨돼서 받은 책입니다. 여름은 이미 갖고 있지만.

흐린 잿빛 연필화에 글씨도 똑같이 흐린 잿빛 그림입니다. 게다가 이태수 님의 그림은 굉장히 정적이에요. 뛰어내리는 산양을 그린 그림에서도 움직임을 느낄 순 없습니다. 게다가 흰 눈이 내린 겨울. 그러다 보니 굉장히 졸립니다. 잠자리에서 읽으면 읽으면서 꾸벅꾸벅 졸 것 같네요.

책을 읽고 조카도 저도 궁금한 게 하나 있었는데요. 노루는 어떻게 됐을까요? 늑대가 뒤쫓아갔는데. 저의 대답은 아마 늑대밥이 됐겠지.

그럼 토끼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갔을까? 여우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조카의 대답은, 산양 할아버지가 데려다 줬을 거라네요.

그런데 토끼, 산양, 곰, 다람쥐, 멧돼지, 너구리, 족제비, 노루, 늑대, 여우가 모두 모여 살고, 도토리랑 칡뿌리가 있는 산이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