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한 사람이 다르지만 (대개는 펴낸곳도 다르지만) 사실은 같은 책. 표지와 제본 상태, 인쇄 상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번역.

제목을 다르게 붙일 경우에는 다른 책인 줄 알고 중복해서 사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양장)
리처드 애덤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출판사 / 2003년 5월

재번역해 나오 책. 사계절 출판사에서는 처음에 4권으로 만들었는데 이후 다시 1권으로 묶었음. 홍전 번역본과는 달리 햇살과나무꾼 번역본에서는 토끼 이름을 영어 발음 그대로 썼다.

예를 들어, 토끼 이름 Bigwig을 햇살과나무꾼 번역에선 빅윅이라고 영어 발음 그대로 쓰고, 나남에서 나온 홍전 번역에선 더벅머리라고 뜻으로 풀어쓴다. 이 소설에선 풀어 쓰는 게 더 낫다.





워터십 다운의 토끼 1~2
리처드 애덤스 지음, 홍전 옮김 / 나남출판 / 1995년 7월

먼저 나온 책. 전문 번역가가 번역한 게 아니라서 비문도 자주 보이는 등 번역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걸 문제삼고 싶지 않을 만큼 워낙에 소설이 재미있다. 홍전 번역본에서는 토끼 이름을 뜻을 풀어 썼다.









위키드 1~3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1월















재번역해 나온 책. 제목이 바뀌어서 까딱하면 다른 책으로 오인할 수 있다. 게다가 작가 이름의 한글 표기가 조금 다르다. 2001년 동아일보사에서 나온 『마녀』 3권과 같은 소설이다.

이 책이 재번역되어 나온 걸 알았을 때 정말 놀랐다. 아니, 이걸 또 번역하다니! 그럼 이제 읽을만한 책이 되었을까? 궁금하다.

마녀 1~3
그레고리 매과이어 지음, 이종인 옮김 / 동아일보사 / 2001년 8월














 먼저 번역돼 나온 책이다. 번역 문제는 접어두고 싶을 만큼 소설 자체가 별로다. 오즈의 마법사의 명성에 기댄 소설이라고나 할까. 저 나라에서 바람 펴서 낳은 자식은 어딘가 꼭 정상이 아니더라는 교훈(?)을 주는 건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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