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작가의 전집을 갖는다는 게 득보다는 독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갖고 싶어서 샀어요. 정말 두껍네요. 시집은 가볍게 손에 들고 읽어야 제맛인데 할 수 없이 이건 포기해야죠. 그런데 책이 세 군데가 눌려서 왔어요. 뒷쪽 세 군데인데, 눌린 자리로 봐서는 책을 여러 권 묶을 때 가장 바깥쪽에 있던 책 같군요. 끈 때문에 눌린 것 같은데요. 교환 요청을 할까 말까 고민. 서점에서라면 이런 상태인 책은 사지 않았을 텐데 인터넷 서점은 이게 나빠요. 며칠 걸려 바꾸긴 번거럽고 말이죠. 지금 민음사는 예전의 민음사(?)는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인쇄질이 좀. 글씨가 제대로 평균 굵기로 인쇄된 쪽이 있는가 하면, 가늘게 인쇄된 쪽도 있고 굵게 인쇄된 쪽도 있네요. 뭡니까 이런 인쇄 품질은? 어려선 그런 게 눈에 안 보였던 건지 아니면 지금은 그런 면에서 인쇄 품질이 예전만 못한 건지. 하여튼 유명 출판사라고 해도 인쇄 품질이 떨어지는 책이 지금은 많이 보입니다. 시리즈 같은 경우 (인쇄 품질이 꽝인) 상습범(?) 출판사도 있고요. 게다가 안쪽 종이도 크기(길이)가 다른 게 있습니다. 책 윗면과 아랫면에서 보면 수십쪽이 툭 튀어나왔거든요. 2쇄가 다 그런 걸까요? 종이 크기가 다르다니 어떻게 책을 이렇게 만들지? 인쇄 품질 등 때문에 별 하나 뺍니다. --------------------------- 교환한 뒤 덧붙입니다. 161~176쪽이 종이 크기가 다른 것 (다른 쪽보다 세로로 좀 더 깁니다)은 이 책도 마찬가지네요. 2쇄가 다 그런가 봐요. 그리고 뒷면에 세 군데, 추측컨데 책을 묶던 끈 자국은 덜하긴 하지만 이 책도 여전히 조금 보이긴 합니다. 갑자기 이 책이 소모품으로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