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
박경진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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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진 그림의 「팥죽 할멈과 호랑이」가 무척 맘에 들어서 또 다른 그림책을 없나 찾아보다가 이 그림도 꽤 맘에 들어서 산 건데. 그림은 귀엽고 꽤 맘에 들지만 내용이 좀.

여우랑 곰이 신나게 놀다가 겨울이 찾아오고 이제 곰은 겨울잠을 자러 가야 하는데 더 놀고 싶고 헤어지기 싫은 여우. 하지만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한다는 게 있다는 걸 깨닫고 여우가 곰을 보낸다는 건데 그 설득 과정에 좀 느끼하다. 애늙은이를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애들이 정말 이 책을 읽고 그런 교훈(!)을 깨닫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조카의 경우엔 전혀 그렇지도 않은 듯), 그래서 애들에게는 참 좋은 그림책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겐 간지럽고 느끼한 그림책이었다. 그래서 원래는 내가 가지려고 샀는데 그냥 조카에게 주고 말았다. 역시 느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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