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합창 2 - 바다어린이만화
이상무 글 그림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비둘기 합창을 만화로 보는 건 처음인데 전에 했던 MBC 애니메이션이 만화를 거의 그대로 옮겨놓은 걸 알겠다. 이 경우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그림도 거의 같고. 특히 탁이와 영이를 연기한 성우의 목소리를 정말 딱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데 목소리가 막 들리는 것 같다.

다만 봉구는 내용이 애니메이션과는 좀 다르다 싶었는데 역시 다르네. 아이들에게는 슬프거나 아픈 얘기는 해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한 걸까 아니면 신파극 같다고 여긴 걸까? 애니메이션에서는 내용을 바꿔 버렸다.

그래도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랬지만 어린 탁이는 그림을 보기만 해도 즐거워진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귀여워.

그리고 이 만화는 그림이 굉장히 크고 말풍선에 대사를 담고도 여백이 더 많은 걸 보면 원래 연재할 때는 이것보다 작은 책에 찍었던 거 아닐까?  아주 시원시원하다. -_-;;

게다가 책 크기도 다른 바다그림판 만화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르다. 판형 자체가 다르다. 이 책은 B5 크기다. 연재 당시 어떤 크기로 찍었는지를 생각하면 B5 크기로 만들어야 했던 건 사실 「요정 핑크」나 「달려라 하니」였을 텐데. 오히려 엉뚱한 만화를 큰 책에 찍다니.

지금 알라딘에서는 2권과 4권만 팔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3권은 교보문고에서 살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1권은 출판사에 전화해 봤지만 역시 구할 수 없다고 한다. 뭐야. 사람들이 1권만 사고 2권부터는 사지 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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