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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초한지 세트 - 전8권 ㅣ 고우영 초한지
고우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삼국지를 읽고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 별로던데.
가장 큰 이유는 매력있는 인물, 정이 가는 인물이 하나도 없다는 거죠. 항우와 유방, 두 주인공은 말할 것도 없고 처음에는 뭔가 있는 것처럼 매끈한 얼굴로 나왔던 한신도 그다지.
고우영 만화 삼국지에 비하면 등장인물의 개성과 성격을 차별화하는 게 좀 떨어지고, 사건 전개도 산만한 느낌이네요.
어쨌거나 이런 거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원본이나 원본에 가까운 역사책을 구해 읽어야겠다는 생각.
한편 초한지 8권을 담고 있는 종이 상자에 대해 말하자면 (2003년 나온 구판 기준), 도무지 책이 빠지질 않아요. 한번 책을 빼면 다시 8권을 상자에 넣을 수가 없어요. 지금도 아예 책 1권은 밖에 따로 꽂아두었습니다. 자음과모음에 올라온 질문과 답을 보면, 시간이 지나면 헐거워져서 책이 들어갈 거라는데 결코 그런 게 아니거든요. 아예 없는 게 나았을 종이 상자네요. 2008년 나온 개정판은 나아졌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