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상) - 산하명작만화 1
알렉스 헤일리 원작, 이두호 글 그림 / 산하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질긴 생명력은 위대하고 딸로도 이어지는 뿌리는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도 딸로 이어진 뿌리를 뿌리라고 할까 궁금하다. 쳇.

그동안 너무 위만 바라보고 남의 것만 바라보고 하얀 것만 바라보고 산 건 아닌지 반성. 하얀 것도 검은 것도 모두 같은 사람. 슬픔과 분노도 느끼지만 이런 책 (원작)을 쓸 수 있었던 그 문화와 전통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그리고 개그 프로그램에서 흑인 이름으로 쿤타 킨테를 쉽게 쓰는데 뿌리를 읽어 알고 있다면 그 이름을 함부로 쓸 수 없을 것 같다. 쿤타 킨테를 흑인 이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면 그건 아마도 뿌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 것 같다. 뿌리을 읽어 알고 있다면 그 이름을 그렇게 쉽게 아무데나 붙이지는 못할 테니까.

책에 대해 말하자면 새하얗지만 심하게 번득려겨 눈을 피곤하게 하는 종이는 아니다. 다만 요즘 나오는 책들과는 달리 일본 만화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게끔 되어 있어서 불편하다. 원래 연재할 때 그렇게 그렸기 때문에 책도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만든 책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 데 처음에는 꽤 불편할 것이다.

꼭 고치고 넘어가야 할 오류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2007년 1판 7쇄 기준)

14쪽 둘째줄 첫째칸 : 1950년 → 1750년 (쿤타 킨테가 태어난 건 1750년이다)
177쪽 둘째줄 첫째칸 : 1778년 쿤타가 서른여덟 살 된 어느 날 → 1788년
214쪽 둘째줄 : 버지니아엔 6만 명쯤 자유로운 흑인이 있다고 들었어 : 이때 미국의 인구로 봐서 절대 버지니아에 자유로운 흑인이 6만 명씩이나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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