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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야, 그래도 나는 네가 좋아 - 영국 ㅣ 아름드리 어린이 문학 4
앨런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서진영 옮김, 이오덕 우리말바로잡기 / 길벗어린이 / 1996년 3월
평점 :
절판
『곰돌이 푸우는 아무도 못 말려』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첫 번째 작품에 조금도 처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이 책도 옮긴이 외에 ‘우리말 바로잡기 이오덕’으로 되어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첫 번째 책과 마찬가지로 우리말 번역 품질은 정말 최고다.
디즈니 만화영화에서는 영어 이름 티거를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티거’라고 부르지만, 이 책에서는 ‘호랭이’라고 부른다. 사실 그게 맞다고 본다. 아이가 제대로 발음을 못해서 타이거를 티거라고 불렀을 테고 우리나라라면 호랑이를 호랭이라고 부를 테니까.
마찬가지로 피글렛도 이 책에서는 원래 뜻 그대로 아기 돼지라고 부른다. 피글렛이 원래 아기 돼지라는 뜻인데 영어권에서 살지 않았다면 자연스럽게 알 수 없으니 아기 돼지라고 부르는 게 옳지 싶다.
번역서인데도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는, 마치 처음부터 우리말로 쓴 것 같은 번역. 동화 자체도, 우리말 번역도 모두 모범으로 삼고 싶은 책이다. 푸우야, 나도 네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