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 반양장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말을 보면 이 동화를 연재할 당시 검열 때문에 잘려나간 부분도 있고 작가의 의도대로 쓰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새로 책을 내면서 그 부분을 복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잘려나간 채로 책을 냈다고 되어 있습니다. 수난을 겪은 동화인 거죠.

권정생 님의 동화를 읽어보면, 흔히 생각하던 것, 그동안 배운 것을 돌이켜 생각하게 됩니다. 그동안의 생각이 잘못된 건 아니었을까, 이런 아픈 역사와 현실을 참 오랫동안 모른 척 하고 살아왔구나 하고.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생각하기 싫고 꺼려지는 걸 생각하고 보게 만드는 동화입니다.

재밌게 동화를 쓰는 것도 어렵겠지만 그보다는 이렇게 진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모른 척 하고픈 우리 역사와 현실을 그려내는 동화를 쓰는 게 훨씬 더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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