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세틀러 카탄 Settlers of Catan

평점 :
절판


이걸 사서 오빠랑 조카랑 저랑 셋이서 했는데 하다보니 새벽 1시.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만큼 재밌었고, 그리고 모두 한마디씩 했는데요, 정말 이런 건 처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하는 놀이에는 교역이라는 게 거의 없다시피한데 카탄에서는 교역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대단히 신선했습니다.

내용이 신선한 것 외에도 좋은 점이라면, 육각형 조각을 이어 지도를 만들기 때문에 할 때마다 지도가 바뀌어서 하면 할수록 재미가 떨어질 염려가 없다는 걸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굳이 이런 걸 교육 목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조카랑 하다보니 교육면에서도 좋습니다. 자원을 서로 거래할 때, 처음에는 1:1로 하다가 안 되면 2:1 그래도 안 되면 3:1, 4:1로 가는 게 상식이잖아요. 그런데 조카는 꾸준히 4:1 이런 식이더라구요. 자기가 가진 것을 다 줄 테니까 하나만 달라는 식. 거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주어도 그게 쉽게 고쳐지질 않더라구요. 이러면서 조카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도 알고 가르치기도 하는 거지요. 아, 그리고 시대적 배경이나 주제가 식민지 개척을 담고 있는 거라서, 조카들에게 제국주의와 식민지 개척에 대해선 한번은 집고 넘어갑니다. 재밌는 건 재밌는 거고 아닌 건 아닌 거니까요.

보드게임에 대해서 애들이나 하는 거라거나 공부나 하지 그런 거나 한다고 하는 '어른'이 있다면, 애들과 함께 카탄을 직접 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애들도 어른도 함께 재밌고, 또 학교 공부에선 배울 수 없는 것도 배울 수 있으니까요. 보드게임을 찾는 모든 분께 카탄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