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에 러시아 사람이 만주 지방을 돌면서 모은 얘기를 책으로 냈는데 거기에 백두산 근처에서 모은 얘기를 모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옛 이야기를 실은 책은 대부분 어린이를 겨냥하고 있고 또 요즘 나오는 건 더 재밌게 꾸미고 내용도 일부 바꾼 게 대부분이라서 원형을 알기 어렵거든요. 이야기책에서 읽는 것과 어르신들에게 듣는 건 분명 다르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100여년 전의 어느 한 지방에서 알려진 이야기를 원형 가깝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좋습니다. 이 책에 실린 것 중에는 실화도 있고 중국과 관계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도 그렇지만 선녀와 나무꾼 같이 많이 알려진 이야기도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부분도 많아서 새롭네요. 그래서 2권도 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