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방에 갔다가 오랜만에 부루마블을 하는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 봤습니다. 부루마블이 모노폴리에서 왔다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습니다. 이름에서 보듯이 정말 모노폴리(독점)는 독점이 중요합니다. 땅마다 각자 색깔이 있는데 한 가지 색깔을 독점해야만 거기에 호텔 같은 건물을 지을 수 있거든요. 물론 이 부분은 부루마블처럼 바꿔서 그냥 지을 수 있게 바꿀 수도 있지만요. 그밖에도 부루마블과는 달리 저당이나 부동산 거래 같은 내용이 더 들어가 있는데, 부루마불에 익숙한 저희로서는 다 빼고 그냥 부루마불처럼 했지요. 그런데 미국 사람들과 이걸 해 본 친구 말에 의하면, 모노폴리에서 교역이란 걸 빼면 시체라고 합니다. 교역이란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네요. 땅을 사고 건물 짓기에만 바쁜 우리식 하고는 다르죠.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가장 큰 차이점은, 88 올림픽(!)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노폴리 딜럭스판은 판도 아주 튼튼하고 (머리 맞으면 정말 아프겠더군요) 돈을 정리할 수 있는 함도 들어있어서 탐나긴 하더군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모으기도 한다는 말 10개가 말로 쓰기엔 영 좋지 않습니다. 말이란 건 색깔이 달라서 한눈에 알아보기 좋아야 하는데, 이건 같은 빛깔의 금속 조각 10개가 모양만 신발이나 자동차 등으로 다르다보니 내가 어떤 말을 쓰고 있는지조차도 헷갈리거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