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마뉴의 뒤를 잇기 위해 성을 많이 짓는 내용이지만, 하다보면 남의 성 뺏고 그 자리에 대신 자기 성을 채우는 내용으로 바뀌죠. 2인용 카후나처럼 남의 것 부수는 딴지가 들어있단 얘깁니다. '카후나'에서는 남의 다리를 부수는 걸로 끝인데도 내 다리가 부서질 때 마음이 무척 아팠는데, 여기선 남의 성을 부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자리에 대신 자기 성을 짓거든요.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카후나'보다는 마음이 덜 아프더라고요.

성을 세우기 위해서는 그 영지에서 다섯 기사단에 대한 자기의 영향력이 어느 이상 되어야 하는데, 그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나무토막 (위에서 큐브라고 말한 것)은 주사위를 굴려서 얻습니다. 주사위 운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어떤 빛깔의 나무토막을 어떤 식으로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주사위 운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습니다.

카드는 전혀 들어있지 않고 내용물이 모두 나무로 되어 있는 데다가 개수도 아주 많아서 열어보면 무척 흐뭇하답니다. 규칙은 정말 간단하죠. 그런데도 무척 재미있고요. 게다가 2-4인용으로 나오는 게 대부분 2인용으로는 영 재미가 없는데 반해 이건 2인용으로도 재밌습니다. 그냥 2인용으로 나온 것과 다름이 없거든요. 카후나를 좋아하신다면 이것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