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철학 - 질병의 과학과 인문학
최종덕 지음 / CIR(씨아이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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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가 쏟아진다. 덕분에 최종덕 교수의 ≪의학의 철학≫(2020)을 진득하게 붙들고 앉아 읽었다. 참고문헌과 색인을 훑고 마지막 장을 덮자 이 책의 특장이 진화의학과 면역의학의 철학, 그리고 노화의학에 대한 서술에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들은 '정상과 병리'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통해 인간의 진면목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질병이 생명의 필요조건이 아니라 불안전과 결함이 생명 자체의 부분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일은 의철학의 가장 큰 과제라는 것이다.

선생의 오랜 연구 결과가 ≪생물철학≫(2014)과 이 책에 모여 있는 듯해 감사한 마음과 격려의 말씀 전하고 싶다. 토버(Alfred Tauber)의 ≪The Immune Self≫에 대한 선생의 리뷰 <면역학적 자아>를 대한 이래, 그동안 홈피를 드나들며 참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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