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4-10-08
별 보러 간 사이에 님과 마녀물고기님이 다정하게 노닌 모습을 보다, 답글을 쓸 타이밍을 놓쳐버렸지 뭐에요. 오랫만에 님의 흔적을 봐서, 무지무지 반가웠는데도 말이지요. 그러는 와중에, 님이 색연필 꼽게 깎고 남긴 흔적도 오늘에야 보고 말았지 뭐에요. 이렇게 귀중한 시간을 문득문득 놓치게 되네요. 이런 생각이 너무 자주 들면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맹렬하게 들지요. 그래봐야, 회사에 와서야 알라딘에 접속하는 제가 말이지요.
서울은 이틀 내내 스모그의 연속입니다. 창문도 열기 싫고, 숨도 쉬기 싫어요. 가뜩이나 서울은 싫지만 이런 날은 더욱 끔찍합니다. 이런 날, 훌쩍 떠날 수 있을만큼, 운전에 익숙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정말 먼 길 달려서 님이 사시는 도시를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그러고보니, 어딘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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